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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早産) 예방을 위한 제언

자궁경부의 길이 짧아도 튼실하게 해주면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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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하라비의 생활 섭생(攝生) 이야기

 

조산의 경우 아기가 자연스럽게 성장 발달하는 과정이 짧으니 비록 이후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최적의 상태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산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 또한 조산의 기미가 보이면 임신섭생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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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의 이유는 다양한데, 크게 보면 태아와 자궁과의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 태아의 입장에서는 자궁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위험하니 빨리 밖으로 나가 살겠다는 뜻이고, 자궁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태아의 발달을 유지시킬 힘이 없다는 뜻만은 확실합니다.

 

그러므로 조산의 기미가 보이면 임부는 얼른 자궁을 물리적으로 편히 하고, 또한 태아에 기혈을 제대로 공급하게 하기 위해서 몸 전신의 휴식과 아울러 몸의 대사기능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몸의 대사기능을 조절해 주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그런 경우는 한의사한테 전문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몸의 대사기능이란 결국 오장의 균형과 정기를 튼실하게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조산의 기미는 일반적으로 임부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으로 하혈기가 있다거나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이 있고, 거기에 복통이 있다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요즘은 바로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등 검사를 하니 유산기의 구체적인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산기가 느껴졌을 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휴식은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대사기능을 정상적인 임신생리상태로 유지시켜주어야 하니 이에 대한 것은 탕약 처방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면, 서른 살 임부가 임신 22주차에 태동이 느껴져 임신보약을 원했습니다. 임신 초기에 입덧을 삼 개월 정도 했고 하혈기도 종종 비치었다고 합니다. 보통 유산하는 경우는 임신 초기이든가 아니면 6, 7개월에 많은데 22주이니 일단 유산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친정어머니께서 자녀들 모두 조산한 경험이 있으니 당연히 따님의 상태를 더 잘 느끼셨기에 한약처방을 받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진단해보니 임부는 신장결석도 있고 신부전기도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이 피로하여 혀끝에 딸기모양의 돌기가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자궁으로 가는 기혈을 원활하기 위해서는 신장과 심장을 위한 처방을 해주었더니 이후에 태동과 하혈기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두 달이 지나서 내원했는데(31주) 아랫배가 당기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원래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아 2cm(보통 적어도 2.5cm는 되어야 하는데) 밖에 안 돼 언제라도 조산이 될 수 있으니 늘 준비하도록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에 답해주기를 자궁경부의 길이도 물론 중요하지만,

 

첫째, 2cm의 근육이라면 태아와 양수를 유지시키는 데에는 결코 약하지 않은 것이고,

 

둘째, 경부근육의 긴장도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조금씩 태아가 성장하면서 생긴 것이므로 그에 따라 자궁경부의 근육과 인근 조직도 역시 충분히 임신상태를 유지시킬 수가 있도록 적응되어 왔을 것이니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셋째, 다만 평소에도 골반강(骨盤腔)의 장기가 약했으므로 지속적으로 태아를 받치고 있는 상태가 피로유발로 이어지니 이 부분의 원인 즉, 심장과 신장의 피로를 풀어주면 아마도 태아는 자궁 내에서 최대한 오래 유지될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 임부는 본인 스스로 섭생에 주의를 했을 뿐 아니라 심장과 신장의 균형을 잡아주는 한약처방의 결과에 예상외로 매우 만족한 상태였습니다. 친정 엄마의 예상과는 달리 만기일 근처에 분만촉진제를 맞고 자연분만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례나 전에 소개한 자궁근종 수술 후에 자궁근육이 얇아져 유산위험에 한약으로 조리하여 만기 출산한 사례들은 엄마의 자궁이 무력해져서 태아가 자궁 안에서 살아가기가 어려울 경우 먼저 나오려는 경우가 대부분의 조산원인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조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몸에 맞는(변증된) 한약처방을 권하는 바입니다. 물론 이에 따른 생활섭생도 필수적임은 재언이 불요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조연상은 현재 '하라비(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원장으로 선(仙)의학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올바른 섭생법을 알려주고자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의원 홈페이지(www.harabiclinic.com)를 통해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의 기미』, 『밥상 위의 한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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