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앵그리맘 표를 얻고 싶다면?
지방선거, 앵그리맘 표를 얻고 싶다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05.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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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부모들의 목소리 듣는 특집 전개 아이들의 안전, 육아부담 완화 등 요구 쏟아져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4일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지방 일꾼을 뽑는 날이다. 세월호 참사의 슬픔 속에 치러질 이번 선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앵그리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학계와 언론, 정치권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표심 향방이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에 대해 되새기며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신중해지고 싶은 것이 대부분 어른들의 마음일 터.

 

베이비뉴스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별섹션(http://vote.ibabynews.com)을 운영하는 한편, 우리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지방일꾼들이 어떤 인물이면 좋겠는지 바라는 점을 남기는 댓글로 남기는 ‘아이 키우는 부모가 6.4 지방선거 후보에게 바란다’ 댓글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댓글열전에 참여한 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을 후보들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한 목소리로 “말 뿐인 공약이 아닌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반드시 이를 지켜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부모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목조목 살펴봤다.

 

베이비뉴스 6·4 지방선거 특별섹션 http://vot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6·4 지방선거 특별섹션 http://vot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주세요”

 

“엄마가 되고 보니 왜 개울가에 내놓은 아이란 표현을 쓰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발걸음 하나 내딛는 것도 불안해서 손을 꼭 붙잡고 다녀야하니 말이죠. 아이 엄마가 불안하지 않게 어린이집, 교통안전 등 아이 눈높이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자리 잡게 해주세요.” (김영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분노하고 있다. 부모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아이의 안전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안전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주세요”

 

“아이들을 마음 놓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봐줄 곳이 없어서 일을 다니는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일 다닐 수 있는 사회를 꼭 만들어 주십시오. 집에서 와이프가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꼭 많이 만들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김홍균)

 

부모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부정비리 사건도 심심치 않게 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 “직장맘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해주세요”

 

“선거 때만 나오는 공약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당선이후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저희지역 후보자님께 바라는 건 직장맘들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저희 동네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보통 4시 전에 다 하원을 합니다. 방과후를 해도 5시 반에는 하원을 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돌보미 도우미 같은 경우도 거의 사용을 할 수가 없어요! 이래서 어떻게 엄마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가 있겠습니까?” (재연)

 

부모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에 관한 지적이 많았다. 특히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많은 상황에서 일하는 엄마, 직장맘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약과 이를 꼭 실천해 달라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 “임산부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지원책을 늘려주세요”

 

“구구절절 지키지 못할 공약은 이제 그만해 주세요. 임신하고 지하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임산부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너무 어려운 환경인 걸 느꼈어요. 노약자 석에도 앉을 수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팡이로 일어나라며 툭툭 치시더라구요! 누가 봐도 임산부인데. 임산부석도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졸고 있는 척 하느라 양보를 안해주시더라구요! 임산부들의 혜택을 좀 늘렸으면 좋겠어요.” (이은경)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신부들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약자석이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저출산 시대에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실제 임신부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 임신부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수준도 낮고 사회적 지원도 체감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세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업을 실행하고 준비하고, 또한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육아를 하는 맘들이 피부에 와 닿도록 도움이 되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국공립 어린이집도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고, 페렴구균 접종이 무료화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방접종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고, 아이를 한명 임신하고 병원에 다니는 시작부터 병원비에 대한 부담과 각종 검사비, 출산비용에 대한 부담, 아이 한 명에게 들어가는 양육비, 교육비 등등이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현실이니 신혼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려하고 점점 아이들의 수는 줄어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실제적으로 엄마들이 느낄 수 있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주세요!” (황효미)

 

젊은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세상이다. 아이 낳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가 아이를 양육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베이비뉴스는 댓글로 남겨진 부모들의 목소리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채택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재 주요 격전지별 후보들에게 질의서 형태로 전달하고 각 후보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각 후보들의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베이비뉴스 비교 분석을 통해 특집기사를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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