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8개 어린이병원 밤 11시까지 진료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병원 단계적 확대"

오는 9월부터 밤늦게 아픈 아이들을 위해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이 본격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소아환자가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오후 23~24시까지 안심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대구: 시지열린병원, 한영한마음아동병원 ▲경기: 성세병원(이상 현재 운영중) ▲부산: 부산성모병원, 온종합병원 ▲전북: 다솔아동병원 ▲경북: 포항흥행아동병원 ▲경남: 김해중앙병원(11월1일부터 운영) 등 6개 시도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365일 평일 오후 23시~24시, 토·일요일 오후 18시까지 진료하게 된다. 이는 최소 운영시간이며 여력이 되는 병원은 최대 평일·휴일 구분없이 24시간 운영될 방침이다.
응급실 방문환자의 31.2%를 차지하는 소아환자는 대부분 경증환자이며 야간시간대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없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휴일 경증 소아환자수는 평일의 4.8배까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병원 응급실은 경증환자와 입원대기환자로 늘 과밀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동네 병의원이 밤늦게까지 진료하기도 어려워 의료진은 야간진료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50:50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평균 1억 8000만 원(월 평균 15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휴일 저녁 등 다른 병원이 진료를 기피하는 시간대에 진료하는 기관에는 더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이외에도 불가피한 인력공백 상황에서 의료진 수급이 가능하도록 촉탁의(다른 병원 의사를 일시적으로 초빙하여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 활용을 허용하고, 지역별로 지정기관의 수를 제한해 심야시간에도 일정한 환자수를 확보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또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운영을 지역 주민들이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언론, 포털 및 육아 커뮤니티, 반상회보, 어린이집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충분한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위치, 진료시간 등 상세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www.mw.go.kr)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스마트폰 앱의 야간·휴일 병의원 정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대한 홍보를 국가와 지자체가 대행함으로써 환자가 줄어드는 심야시간에도 참여기관이 일정 규모의 환자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별도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역량을 갖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소아응급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소아에 특화된 장비를 갖춘 소아전용응급실을 10개소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개소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는 야간·휴일 진료기관에서 1차 진료를 담당하고, 중증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운영되는 소아전용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 집중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에서 지정·운영되는 8개 기관만으로는 넘쳐나는 야간·휴일 진료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사업성과 등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특히 아이 엄마, 아빠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가 중요하다.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진료기관 1차선정은 완료됐으나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할 기관을 확보해 추가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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