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배낭여행, 얻을 게 있을까요?!
여행전문가들이 바라본 아이와의 여행 목적지는
칼럼니스트 김영 uhakcompany@naver.com
[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과거 여행전문지 기자였던 한 아이의 엄마가 SNS에 질문을 남겼다. "초등학생 아이와 엄마 둘이서 배낭여행을 하고 싶은데 그 목적지는 어디로 해야할까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라고 말이다. 그는 여행전문지 기자였기에 SNS 친구들 중에 여행사 및 항공사, 관광청 직원들이 여럿있었고, 그들의대답이 이어져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도 곰곰히 생각해 봤다. 과연 우리 아이와 여행을 떠난다면, 그것도 배낭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그리고 아이는 그 여행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이 문제는 여행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금을 사는 젊은 엄마 그리고 아빠들에게 매우 궁금한 질문이다. 왜냐 지금 30대 중 꽤 많은 사람이 배낭여행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맛을 알기에 자연스럽게 아이와 여행도 하고 싶어 하는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질문이다. 여행업계 사람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나 역시 질문에 답을 찾으려 노력해봤다.

다양한 의견들이 많았다. 그 중 꽤 눈에 띄었던 대답은 관광청 업무 관계자의 대답이었는데, 목적지는 '로마' 그리고 그 이유는 로마신화를 아이가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배낭여행으로 인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건 부모와 온전히 24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혔다.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또한 직장맘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와 24시간 아니 적어도 3~4일을 꼭 붙어있을 수 있다는 건 분명 아이에게는 즐거운 일일 것이다.
또 다른 의견도 볼 수 있었는데, 약간 시각은 달랐다. 한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의 의견으로 '초등학교 아이에겐 배낭여행보다는 패키지 또는 리조트여행을 추천한다'란 의견이었고, 이유는 아이와 부모가함께 갔을 때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할만한 여행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 때문이었다. 이 말 역시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다. 실제로 어른과 아이의 흥미거리가 다를 뿐 아니라 서로의 체력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에게 교육을 하려다보면 '여행'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배낭여행보다는 보다 짜여져 있고, 편한 여행을 추천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중국, 그리고 터키 등도 추천을 했는데,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행지가 어디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이와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란 말이 가장 공감이 됐다.

여러가지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먼저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부모만이 원하는 배낭여행을 갈바에는 패키지여행, 리조트가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른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걸 보고 싶어 떠난다면 그 하나만으로 그 여행은 출발전부터 행복할 수 있다. 또한 굳이 무언가를 아이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마음은 버리자.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충분히 기억될만한 여행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패키지 여행을 추천했던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이에겐 장남감이 필요없다. 장난감 회사에게 아이가 필요할 뿐이다'란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배낭여행'에 크게 신경쓰지말고 자유롭게 여행계획을 세우는게 정답이 아닐까.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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