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경북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2명이 화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께 안동 A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각각 이틀과 사흘된 남녀 신생아가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로 인해 등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신생아 2명은 현재 서울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 명은 4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북 안동시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아이를 출산한 이 아무개(29) 씨는 둘째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 한 뒤 인큐베이터로 옮겼다. 하지만 이 씨 부부는 다음날 해당 산부인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 등을 보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딸을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한 이 씨 부부는 아기가 사실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 신체에 중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또 다시 응급차를 이용해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딸을 옮겼다. 이 씨 부부는 화상전문병원에서 딸이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이 씨 부부는 진상 규명에 나섰고, A산부인과로부터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내에 전기 매트를 깔아두었는데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또 다른 신생아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재 문제의 A산부인과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이에 경북 안동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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