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10월 초 서울대공원은 청계산 둘레를 따라 내려오는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 공원 곳곳을 수놓는 탐스러운 가을장미와 국화꽃도 가을의 낭만을 고취시킨다. 집에만 있기엔 아까운 맑고 청명한 날씨에 서울대공원에 나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대공원은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 간 ▲단풍·국화 ▲동물사랑 ▲책 ▲거리공연 4가지 주제로 '서울대공원 가을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같이 걷자, 대공원 가을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테마가든에서는 시민 참여로 만들어진 그림 작품이 전시되고 코끼리똥 속 섬유질로 만든 도화지에 귀여운 동물을 그리는 그림 대회가 개최된다. 또 가족과 연인이 함께 기초부터 고급까지 사진 강의를 듣고 직접 출사도 나가는 '단풍동물원 출사나들이'도 열린다.
올해 서울대공원 가을대축제는 ▲단풍과 국화로 물드는 공원(테마가든 등)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공원(서울동물원) ▲책 읽는 공원(테마가든) ▲문화가 흐르는 공연(서울동물원·테마가든) 4가지로 펼쳐진다.
◇ 단풍과 국화로 물드는 공원(테마가든 등)
서울동물원 맞은편에 위치한 테마가든에서는 5가지 테마로 꾸며지는 ‘가을장미와 국화꽃 전시회’가 열린다. 단풍, 국화, 가을장미, 코스모스 등 총천연색으로 물들어 산책하는 모든 곳이 아름다운 포토존이 된다.
가을의 서울대공원은 산책하는 모든 곳이 사진 찍기 좋은 명소지만 한국관광공사와 서울대공원에 선정한 명소 3곳(스카이리프트, '미술관 옆 동물원' 촬영지, 남미관 뒤 플라타너스 단풍길)에서 더욱 특별한 가을풍경을 사진으로 간직할 수 있다.
남상욱 착한사진연구소 대표가 알려주는 사진의 기초부터 고급 기술을 배워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을추억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단풍동물원 출사나들이’는 10월 11일·12일은 가족, 18일·19일은 커플(친구 및 연인)을 대상으로 열린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온라인 접수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공원(서울동물원)
동물의 복지를 배려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종 보전을 위한 가치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동물원에서는 ▲동물탐험대3 ▲코끼리똥종이 만들기 ▲코끼리똥도화지에 그린 동물원 등 놀이를 통해 동물과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생각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동물탐험대3은 조류독감 해제에 따라 새로 문을 연 열대조류관의 토코투칸과 바바리양, 남아메리카물개, 몽고야생말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워보는 스탬프투어. 매주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코끼리똥종이 만들기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및 공휴일 코끼리 전망대에서 코끼리똥 속 섬유질을 종이로 재활용하는 체험을 통해 환경보호와 동물보존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에 코끼리똥 종이를 소개한 전충훈 마르텔로 대표의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
코끼리똥도화지에 그린 동물원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정문 광장에서 코끼리똥도화지에 귀여운 동물을 그리는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동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과정에서 동물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민트바스켓에서 제공하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동물탐험대3'과 '코끼리똥도화지에 그린 동물원'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 온라인 접수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책 읽는 공원(테마가든)
테마가든 책 놀이터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동물 동화책 읽어주기’, ‘나무그늘 책쉼터’ 등 '책'을 읽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야기 상자’가 들려주는 동물 동화책 읽어주기는 월~금요일 오전 11시, 11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스토리텔링 동아리 ‘이야기 상자’가 동물 구연동화를 들려준다.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준비된 돗자리에 앉아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무그늘 책 쉼터는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수레에 비치된 책을 빌려 단풍 숲 아래, 국화꽃 정원 한 가운데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책 쉼터 주변에는 해먹, 인디언텐트 등이 설치돼 놀이처럼 책 읽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 문화가 흐르는 공원(서울동물원·테마가든)
서울동물원과 테마가든 곳곳에서 대중음악, 클래식, 마술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동물원 거리공연으로는 서울동물원 정문 광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5시 열린다. 슈퍼스타K 시즌2 출신 가수 김지수(21일·28일)를 비롯해 멸종위기 동물 담비를 후원하는 문화예술인단체 ‘구하라 담비’ 참여 예술가들을 주축으로 김종락(27일), 남경민(10월 3일·4일), 럭키스트릿(10월 5일·9일), 유근호(10월 11일·12일), 푸르내(10월 18일·19일) 등이 출연한다.
사육사 이상림의 동물사랑 마술은 파충류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술을 시작한 이상림 사육사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동양관 앞에서 마술을 통해 동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물복지 나눔 콘서트는 20일 과천문화원의 난타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서울대공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문화예술기관의 재능 나눔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화꽃향기 콘서트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후 2시, 4시 가을 장미와 국화꽃 향기로 가득한 테마가든 잔디밭에 앉아 높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흐르는 클래식 선율을 들으며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리예술가와 소규모 공연팀은 서울대공원 행사 블로그(http://blog.naver.com/seoulzoofest)에 신청하면 된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단풍과 국화, 가을장미로 곱게 물든 서울대공원 가을대축제에 시민들을 초청한다"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에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청명한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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