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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엄마도 울고 싶은 날이 있단다

그림 그리고 시 쓰는 엄마의 '엄마가 울고 싶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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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엄마도 울고 싶은 날이 있는데 엄마랑 아빠가 울면 아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울지 못하고 뒤에서 울거나 혹은 그것을 담아두어서 마음의 병을 앓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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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울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고, 혼자인 것 같고 울고 싶은 날은 시원하게 울고 마음의 짐을 버리고 훌훌 털어버린다.

 

너무나 울고 싶은 날은 큰소리로 울면 아이가 물어본다.

 

“엄마 울어?”

 

“…”

 

“왜 울어?”

 

“배가 아파서.”

 

아이에게 마음이 아프다고는 차마 말을 못하겠고,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었는데 참 그것이 너무나 마음속에 남아서 시를 한번 써보았다.

 

그리고 그림도 그렸는데 나중에는 아이가 내가 그린 사인펜으로 옆에다가 그림을 마음껏 장식한다. 왜 울고 싶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분명히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 때문도 아니고 내 자신때문에 울고 싶었던 것이라서 아이에게 연유를 이야기하자니 어려워서 배가 아프다고 한 나의 에피소드가 그대로 담긴 시이다.

 

아이에게 나중에 그림하고 내가 쓴 시를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주려고 하는데 아이와 생활하면서 생긴 이야기,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서 그림도 그리고 시도 적어본다. 

 

아이 앞에서 힘들어서 울 때가 종종 있는데 가만히 엄마를 지켜보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 아이가 물어오면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었던 에피소드가 떠올라서 시로 정리해보았다. ⓒ박수영
아이 앞에서 힘들어서 울 때가 종종 있는데 가만히 엄마를 지켜보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 아이가 물어오면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었던 에피소드가 떠올라서 시로 정리해보았다. ⓒ박수영

 

 

아이는 내가 그린 그림과 시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예전에 책을 직접 손으로 DIY해서 만든 엄마가 블로그에 책에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써서 동화책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직장을 다니는 엄마가 책을 제작요청 했다고 한다. 직장에 다니지만 늘 마음은 아이와 함께한다는 이야기의 책을 손수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렸는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요즘 책은 문자화 되어서 요즘에는 다 컴퓨터로 작업하고 삽화도 일러스트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면 컴퓨터로 이미지화가 된다. 하지만 손으로 쓴 손글씨 그리고 직접 작업한 그림으로 만들어진 책이 있다면 참 인상적이고 개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랑 같이 그림도 글씨도 적으면 아이도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그리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글씨도 배우고 숫자도 터득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이 아이가 자신이 쓴 글씨의 숫자나 한글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엄마 아빠의 성에 들어가는 유하고 내 이름의 성의 유가 같네.”

 

이러면서 요즘에는 한글에도 관심을 부쩍 보인다.

 

아이를 위해서 그림과 시를 적다 보면 내 마음의 영혼도 무척 행복해지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수 있어서 기분전환이 되고 참 좋다. 자기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아이를 위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엄마 자신도 행복해지고 우울감도 해소될 것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엄마는 아이를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 보고, 손뜨개를 좋아하는 엄마는 아이를 위한 양말을 뜨개질 한다면 마음이 행복해져서 나 자신의 존재감도 커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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