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쉽게 걸리는 질환들과 대처법
아이가 쉽게 걸리는 질환들과 대처법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11.21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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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신 의사가 전하는 아이 건강하게 키우기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직 면역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영유아들은 성인보다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최소한의 의학 상식을 갖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야 아이가 보다 수월하게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이고,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21일 오후 베이비뉴스가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 연합 봉사회관 2층 연봉홀에서 개최한 맘스클래스에서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기'라는 주제로 강의한 선동신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선동신 원장은 "이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열린 제130회 맘스클래스에서 선동신 엠블아동병원 원장이 '우리 아기 건강하게 키우기'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1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열린 제130회 맘스클래스에서 선동신 엠블아동병원 원장이 '우리 아기 건강하게 키우기'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영아산통

 
생후 2~3주경부터 밤에 자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얼굴은 새까맣게 되고 숨은 넘어갈 듯 심하게 울어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아산통은 울음이 하루에 3시간 이상 지속되고 1주일에 3일 이상 발생한다. 다리를 굽히고 주먹을 쥐는 등 온몸에 힘이 들어가 아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또 아이가 울다가 방귀를 뀌기도 하고 무섭게 울다가 제풀에 지쳐 잠드는 경우가 있다.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생후 2~4주 경 산통이 시작돼 점차 심해지고, 생후 6주 경에는 하루 3시간 이상 울어대기도 한다. 이 때를 정점으로 점점 우는 시간이 감소해 생후 2개월 즈음에는 조금 좋아지고 생후 3개월경에는 한두 시간 정도만 울게 된다. 길어도 생후 4개월이면 사라진다.

 
원인은 아직 모르며, 수유 시 먹은 공기, 과량의 수유, 고 탄수화물 식이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3개월이 지나면 자연히 소실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모차에 태우거나 업고 밖에 잠시 나가는 것은 산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동차를 타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우선 수유부는 유제품, 양파, 양배추 등 아기의 산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끊는 것이 좋다.


◇ 위식도 역류


먹으면 자꾸 게워내는 아기가 있는데 이는 위와 식도 사이의 밸브 근육이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음식물이 역류, 입 밖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과식이나 수유시 삼킨 공기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육이 성숙되고 고형식을 먹기 시작하는 생후 6~9개월경에는 저절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수유 후의 자세를 신경 써야 한다. 신생아, 어린 영아는 엎드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영아 후기에는 머리 부분을 높여 주거나 앉혀줘야 한다. 단, 목을 가눌 수 없는 생후 3~4개월 이전에는 엎드려 놓을 때에 반드시 보호자가 옆에서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먹던 양 보다 적게 자주 먹어야 한다. 또 기저귀를 느슨하게 매어 배를 누르지 않도록 한다.


◇ 신생아 발열


신생아 열은 매우 위험하다. 신생아는 중증 세균 감염이 있더라도 미열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아기는 몸 컨디션만 좋다면, 해열제로 지켜볼 수 있지만, 신생아의 열은 세균성 패혈증, 세균성 뇌수막염, 요로감염, 폐렴, 장염 등 심각한 ‘세균성’ 감염증의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다.

 
특히 패혈증에 걸리면 뇌부종, 후천성 호흡곤란 증후군, 심부전, 신부전, 혈액응고 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패혈증에 걸린 아기의 약 30%에서 뇌막염(뇌농양, 청력소실, 뇌성마비, 경련, 발달지연 등 후유 합병증 발생 가능)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패혈증에 걸린 신생아는 약 20%가 사망한다.

 
◇ 수족구 병

 
손과 발과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hand-foot-mouth)이다. 열이 나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입안이 헐어서 먹지 못하는 아이가 많다. 주로 6개월에서 4세의 아이들이 잘 걸리며 드물게 엄마와 아기가 동시에 걸리기도 한다.


현재 수족구 병을 예방하는 예방접종은 없으며, 걸린 아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수족구 유행 시 아이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는 등의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만일 수족구에 걸리게 되면 우선 물을 많이 먹이고 쉬게 해야 한다. 열이 많으면 해열제를 사용해도 된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급성 장염

 
자극성 물질, 독소, 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 장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급성 장염에 걸리면 설사를 하게 되는데, 설사를 한다고 해서 굶기면 안 된다. 굶기면 탈수와 영양 장애가 올 수 있다. 급성 장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도록 도와주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 중이염


감기 또는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코와 중이를 이어주는 이관이 가늘기 때문에 쉽게 부어 걸리기 쉽다. 만일 담배 연기를 마시거나, 젖병을 누여 빨리게 되면 더 잘 걸리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이염에 걸리면 38~40도 정도의 열이 나고 귀의 통증으로 아이가 귀를 손으로 비비고, 잡아 당기게 된다.


◇ 독감


독감과 감기는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노약자나 어린이가 잘 걸리고 감기에 비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접종이 꼭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60~80% 예방이 되며 미국에서는 이미 기본 접종이다.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접종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9월에 1차를 접종, 10월에 2차 접종을 한다. 독감 접종은 만 6개월이 지나야 할 수 있다.

 
◇ 폐렴구균

 

폐렴구균은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패혈증의 85%, 뇌수막염의 50%, 세균성 폐렴의 66%, 세균성 중이염의 40%가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대한 방어력을 얻기 위해서 필요하다. 지난 5월부터 생후 3개월~59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폐렴구균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폐렴구균 접종은 2개월, 4개월, 6개월에 1회씩 접종하고 12~15개월에 추가 접종하는 총 4회 접종을 기본으로 한다. 표준 예방접종 일정대로 접종할 때 가장 안전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지만, 만약 일정을 놓쳤더라도 의사와 상의해 폐렴구균 백신 4회 차까지 접종해야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된다.

 

현재 무료접종이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와 10가 두 종류가 있는데. 폐렴구균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24개월 이상 59개월 미만 아이의 경우 13가 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된다. 그 외에 표준예방접종 일정을 따르지 못한 영유아는 이전 접종횟수와 나이에 따라 추가 접종횟수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한 후 접종해야 한다.

 

백신 앞에 붙은 숫자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의 수를 의미한다. 13가는 13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중이염, 패혈증 등을 10가는 10개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을 예방한다.  


◇ 황달

 

아이 몸에 빌리루빈이라는 수치가 높아지면 생기는 현상이다. 생리적 황달, 조기모유 황달, 모유 황달 등의 종류가 있다. 생리적 황달은 만삭아 60%, 미숙아 80%에서 발생할 정도로 모든 아이에게 올 수 있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적혈구가 깨지며 발생하는 빌리루빈이 간에서의 대사 및 배설이 충분하지 못해 발생한다. 생리적 황달은 대게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조기모유 황달은 탈수로 인해 생긴다. 초반에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아기는 먹는 양이 적어지고 이로 인해 탈수가 생기고 황달이 악화된다. 그 때는 모유를 빨리 돌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먹는 양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호전이 된다.

 

모유 황달은 모유 내 황달 유발 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 생후 1주경에 발생해 4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모유 황달은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심하지 않은지,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검사가 필요하다. 1~2일간 모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면 감소된다.

 

임신한 예비엄마들이 21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열린 제130회 맘스클래스에서 선동신 엠블아동병원 원장의 '우리 아기 건강하게 키우기' 강연을 청강하며 노트에 메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임신한 예비엄마들이 21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열린 제130회 맘스클래스에서 선동신 엠블아동병원 원장의 '우리 아기 건강하게 키우기' 강연을 청강하며 노트에 메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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