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허니문의 시작은 무엇일까. 허니문과 관련된 글을 써오면서 내 허니문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생각해봤다. 그리고 내 와이프가 기억하는 허니문은 어떻게 시작되고 있나 역시 생각해 보았다. 시작은 참 심플했다. '항공권 예매'였다. 글의 제목에서 보이듯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 구매는 가장 선행되는 일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근데 이 항공권 구매 하나가 신혼여행의 승패(?)를 결정할 수도 있는 일이니 모두 신중하길 바라며, 의견을 나눠보고자 한다.
최근 항공권은 과거와는 달리 여행사란 곳에서 가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온라인에서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해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렇게 구하는 티켓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함정은 이 곳에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티켓 비용만 보고 티켓 내용을 자세히 살피지 못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직항'이라고 해서 굳이 항공권을 갈아타지 않는 경우에는 크게 문제 될 건 없지만 경유편을 이용할 경우 중간에서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 그리고 항공사는 신뢰할만 한 곳인지 등에 대해서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나 역시 경유편을 이용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사람인데, 여러번 신경써서 체크해서 그나마 신혼여행 때는 문제 없이 잘 활용했지만, 과거에 그저 '싼 티켓'만을 생각하다가 공항에서 20시간 이상을 보낸 경험이 없었더라면 신혼여행에서 이런 경험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두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겠지만 결혼식의 피로와 함께, 잘못된 항공편으로 피로가 겹친다면 첫날부터 서로 "이 남자가 내가 알던 그 사람인가?" "아니 이 여자가" 하면서 싸움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항공사의 신뢰도를 따져봐야 한다. '인천공항'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항공기가 다녀간다. 하지만 그 항공사들 중 신뢰도가 떨어지는 항공편이 간혹 있다. 보통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의 경우 크게 항공사 구분없이 신뢰할만 한 것이 대부분이다. 매주 같은 시간에 항공편이 뜨고 진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다. 가능하다면 정기편을 활용하는게 좋다. 물론 정기편 중에서도 몇몇 항공사의 경우 출발이 자주 지체된다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데, 요즘이 어떤 시댄가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문제는 비정기편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비정기편의 경우 '허니문 시즌'에 맞춰서 정기편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잘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용을 아끼려다보면 비정기편을 찾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 한번밖에 없는 허니문이니 만큼 항공사의 신뢰도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
최근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클래스'와 함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비행기에 조금 더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장거리 여행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항공사들 역시 간혹 특가로 높은 서비스의 좌석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얼리버드항공권(조기 구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약 일주일의 여행 중 하루 또는 이틀 이상을 항공기 안 그리고 공항에서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허니문의 시작과 끝을 보내야 하는 곳이란 점에서 더욱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