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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부모에게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키이의 가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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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12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키이의 가출',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이다.

 

◇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후루소요코 그림, 김영희 옮김, 베틀북,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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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후루소요코 그림, 김영희 옮김, 베틀북, 2014) ⓒ베틀북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후루소요코 그림, 김영희 옮김, 베틀북, 2014) ⓒ베틀북

 

사랑이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키도 작고, 힘도 세지 않고, 달리기도 못하고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받은 적도 없거든요.

 

사랑이가 친구 우정이에게 고민을 털어 놓자, 우정이는 사랑이의 손이 "친구들 중에서 가장 따뜻하다"면서 "이건 정말 좋은 점"이라고 말해줍니다. 다른 친구들도 사랑이의 손을 잡아보고 부러워하지요.

하지만 청소하느라 차가워진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는 사이에 사랑이의 손도 식어 버립니다. 자신의 장점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사랑이는 눈물을 흘려요. 정말 사랑이는 잘 하는 것 하나 없는 못난이 일까요?

 

일본의 대표작가 구스노키 시게노리와 뉴욕 ADC 신인상에 빛나는 후루쇼 요코가 잘 하는 게 없어 고민인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장점은 아니며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큰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아이와 견주어 주눅이 든 아이에게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부모에게는 칭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 키이의 가출(다네무라유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14)

 

키이의 가출(다네무라유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14) ⓒ한림출판사
키이의 가출(다네무라유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14) ⓒ한림출판사

 

'키이의 가출'은 쌍둥이 자매 우타와 키이의 이야기 입니다.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달라요. 하지만 언제나 함께 하는 제일 친한 친구죠. 엄마한테 또 야단 맞은 키이가 너무 울어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출을 하겠다고 하네요! 소풍가방을 가져와서 다짜고짜 짐을 싸고는 어깨에 둘러맸어요. 집 나가는 키이는 서로 가지겠다고 싸웠던 분홍 양말을 우타에게 선뜻 양보한 후, 흰둥이와 막내동생을 꼭 안고는 "안녕, 잘 지내"라고 말합니다. 이런, 진짜 집을 나가려나 봐요. 어떻게 해야 키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서둘러 고민한 끝에 우타는 키이한테 "잠깐! 과자를 먹고 나가면 어때?"라고 말을 겁니다. 키이가 자리에 앉아 과자를 먹는 동안, 우타는 "이 책 아직 안 읽었지?"라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과연 키이는 오늘 안에 가출을 할 수 있을까요? 키이의 가출을 막는 우타의 재치와 그런 우타에게 조금씩 넘어가는 키이의 모습을 부드러운 색연필의 색감으로 사랑스럽게 표한 그림책입니다.


 

◇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심미아 글, 그림, 느림보, 2014)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심미아 글, 그림, 느림보, 2014) ⓒ느림보
커다란 사과가 데굴데굴(심미아 글, 그림, 느림보, 2014) ⓒ느림보

 

어느 날 우연히 굴러온 사과를 보고 "이건, 내 사과야. 내가 처음 봤으니까!"라고 생각하는 생쥐, "내 사과나무에서 떨어졌으니까 내 사과지"라고 주장하는 곰. 과연 누가 사과의 주인일까요?

 

생쥐와 곰의 실랑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소유의 개념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우연히 사과를 발견한 생쥐의 천진한 모습과, 다른 이에게 뺏기지 않으려는 경계심, 사과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상황에 따른 생각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글을 아직 깨치지 못한 유아에서부터 어린아이까지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맘에 드는 물건을 놓고 서로 다투기 쉬운 아이들에게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내 것과 남의 것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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