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 걷지 못하는 장애아동의 재활비용으로 기부되는 서울시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명동역, 녹사평역, 고속터미널역 등 3개 지하철역에 추가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등에 걷기를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실천하는 동시에, 이용시민 1인당 10원씩 누적돼 새로운 기부문화도 조성하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다.
건강계단에는 이용자 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시민 이용 누적 금액이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표출된다.
서울광장에서 시민청으로 통하는 제1호 기부하는 건강계단의 경우에는, 계단 이용률이 설치 전 6.5%에서 설치 후 22%로 3배 이상 증가했고, 1년 간 약 40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지난해 9월 설치한 신도림역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설치 전·후 계단 이용률이 약 3%에서 29%로 9배 넘게 증가했으며, 2015년 1월 설치한 왕십리역 계단은 18.8%에서 3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3개 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이 추가되면 시민청, 신도림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잠실역, 금천구청역, 왕십리역, 오목교역, 시청역 등 8개 지하철역에 이어 총 12개소로 확대된다.
기부금은 건강계단과 민간기업 간 매칭을 통해 마련되며, 매년 12월 정산해 하지장애 아동 등 건강취약계층의 재활 비용으로 지원된다. 참여기업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야쿠르트, 롯데백화점 등 9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의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비만 예방 등 건강을 챙기고 건강 취약계층에게 기부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며 "향후 시민 이용률 등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 시민이 많아질 경우 확대 설치해 건강실천과 기부문화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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