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자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스펙으로 '영어실력'이 1위를 차지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617명을 대상으로 자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스펙(복수응답)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실력'이 71.5%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자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스펙 1위에 올랐다. 이어 '직장 및 연봉'(23.3%), '제2외국어 실력'(21.9%), '자산'(19.0%), '전공 및 직업'(14.6%), '최종학력'(13.9%), '출신학교'(13.1%), '외모'(9.6%) 등의 순으로 자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실력을 대물림 하기 싫다는 응답자 중 41.2%는 자녀의 영어실력이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41.2%)에 이르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4.8%는 '비즈니스 대화가 가능한 수준', 19.4%는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수준', 6.2%는 '네이티브 수준', 5.5%는 토익·토플 등 공인영어인증시험 상위 등급'을 바란다는 응답이 나왔다.
자녀의 영어 스펙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지원(복수응답)으로는 '학습지·학원 등 사교육'(7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어학연수'(32.7%), '엄마표 홈스쿨'(21.8%), '원어민 과외'(16.4%), '이민;조기유학'(7.9%), '국제학교·외국인학교 등 진학'(6.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상당수 학부모가 자신의 영어실력 대물림을 원하지 않는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91.9%는 '영어울렁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울렁증'이란 영어만 보면 속이 울렁거릴 만큼 영어를 싫어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들은 영어울렁증을 경험한 순간(복수응답)으로 '자녀의 영어학습을 도와줄 때'(52.4%)와 '국내에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50.1%)를 주로 꼽았고, '해외여행을 갔을 때'(34.2%), '간판·설명서 등 생활에서 접할 때'(18.3%), '업무상 필요할 때'(15.9%)도 울렁증을 겪었다고 했다.
영어울렁증을 경험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평소에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서'(57.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약해서'(45.3%), '스스로 못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점점 결여 되어서'(37.6%), '정확한 표현이 아니면 잘 말하지 않는 성향이어서'(34.9%)라는 이유도 있었다.
반면, 이들 학부모 절반 이상은 영어울렁증 극복을 위해 '딱히 노력하는 부분은 없다'(53.3%)고 답했고, '미드, 영드, 팝송 등을 의도적으로 많이 접한다'(22.6%)거나 '영어를 사용할 상황을 되도록 회피한다'(13.6%), '학원, 과외, 인터넷강의 등 개별적으로 학습한다'(8.6%)는 응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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