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도 못받는 맞벌이 위한 서비스 나오나?
인천시, 전국 최초 '마을 주택 관리소' 설치·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구도심 재개발 정비구역 내에 관리사무소가 없는 다세대 주택, 단독주택 등의 서민 주택에 대해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관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공동주택 단지는 하자보수나 각종 정보제공, 택배 보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과 소규모 연립주택, 상가 주택 등 관리사무소가 없는 서민 주택은 모든 관리를 개별적으로 해 공동주택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이 큰 게 현실이다.
특히 다가구 주택이나 노인 가구는 전등이나 수도, 샤워 꼭지를 교체하는 작업이나 외풍을 막기 위해 문풍지를 붙이는 작업조차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의 경우 택배를 받아 줄 사람이 없어 택배 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래동안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구역의 주민들은 생활 환경이 점점 더 열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비구역 안에 마을 주택 관리소를 설치해 서민들의 주택과 주거환경을 관할 구청에서 직접 챙기도록 할 계획이다.
관리사무소가 있는 공동주택을 제외한 다세대 주택,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을 '마을 주택'이라고 정의해 관리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한 것.
마을 주택 관리소는 전기, 상·하수도, 목공, 도배 등 지원 가능한 범위 내 집수리 서비스와 자력 보수를 위한 공구 등을 지원한다. 쓰레기 집하시설 정비, 꽃길 조성, 담장 허물기 등의 마을 주거환경정비도 돕는다.
이 밖에도 공동체 모임 구성과 활성화 등 주민공동체를 꾸리고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소 운영 등의 역할을 맡는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우선 정비사업이 정체된 구역을 대상으로 선도사업 5개소를 선정해 시행한다. 5개소의 운영 상황을 기점으로 다른 정비구역이나 정비구역이 아닌 일반 지역까지 확대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청이나 구청에 공동주택을 전담해 관리하는 부서가 배치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마련해 시와 군·구에 마을 주택을 전담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건축물 관리의 기본업무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인천광역시 이종호 주거환경정책과장은 "마을 주택 관리소의 운영 초기에는 마을에 거주하는 유휴 전문인력과 해당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를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운영한다"며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자랑스러운 지역 업체로 거듭나게 하는 새로운 마을 가꾸기 문화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월별·분기별 평가와 분석을 통해 마을 주택 관리소 운영제도를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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