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다이어트, 5관2즐의 법칙 명심하라
5일 관리하고 2일 즐기면 살 걱정은 뚝
[연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의 살과 사랑 이야기
이제 겨울에 한번, 가을에 한번, 피해 가기 힘든 과식의 덫,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과식하도록 내버려 두어라! 무덤이 그를 향해 세배나 큰 입을 벌릴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다이어트 격언이다. 뭘 좀 먹을 뿐인데 표현이 좀 과하게 들린다.
떡국과 과일, 기름에 부쳐낸 전이며 음복주를 비롯해 사방이 음식과 술로 넘쳐난다. 차례를 지내고 한 잔, 모처럼 만난 친구와 한 잔, 술과 곁들이는 기름진 안주까지 포함하면 열량섭취율은 평상시의 배를 훌쩍 넘긴다. 기름진 음식과 더불어 술잔을 부딪칠 사람이 넘치는 명절은 다이어터에겐 적 중의 적이다.
명절 전 한 여성이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합숙까지 해가며 체중감량에 성공한 후 단식원에서 축하를 받으며 퇴소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뿐, 명절 후에 다시 눈물을 쏟으며 단식원에 입소했다는 얘기는 다어어터들에겐 그냥 평범한 뉴스에 불과하다.
일 년에 한, 두 번 볼 뿐인 친지나 친구들이 건네는 사랑(?)의 술잔을 거절하기는 어렵다. 평시던, 명절이던, 우리의 일상에서 술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흐트러진 생활의 중심에 위치한 알코올은 비만을 부추기는 대표적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선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g당 열량이 7kcal에 달한다. 지방의 9kcal에는 못 미치지만,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4kcal에 비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깝다.
특히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는 들어있지 않는 텅 빈 칼로리(empty calories)로 섭취되는 열량 가운데 가장 먼저 소모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삼겹살과 같은 기름진 안주를 먹더라도 우리 몸이 이물질로 간주하는 알코올이 대사 1순위가 된다. 이때 대사 경쟁에서 밀린 지방이 간에 잔류하므로 이러한 음주 패턴의 반복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명백한 이유가 된다. 이 뿐이 아니다. 알코올이 분해되어 일차적 에너지로 쓰이면 안주 등으로 섭취한 나머지 열량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인다. 안주를 제대로 먹지 않고 폭음하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바싹 마른 몸이 텅 빈 열량의 결과를 보여준다. 알코올은 안주로부터 섭취하는 과도한 지질을 가장 먼저 체지방전환 시키는 일등공신임에 분명하다. 또한 비타민을 파괴하고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여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저해하는 훼방꾼으로서 손색이 없다.
자! 그렇다면 이번 명절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템플 스테이 하듯 지내란 말인가? 아니다. 필자는 명절을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모처럼 해후한 친지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즐길 상황에서 궁상(?)떨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하라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치부되는 명절을 앞두고 독자들께서 다소 당황스럽겠지만, 필자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소신이 있다. 본인이 만든 신조어인 5관2즐의 법칙과 여행시는 허리띠가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원칙이다.
다어어트 강사는 그 특성상 철저한 자기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볼록 나온 복부를 내밀고 비만 해소를 말한다면 얼마나 우습고 역설적으로 보이겠는가? 필자는 철저히 5일 관리하고 2일 즐기는 5관 2즐의 원칙을 지킨다. 일주일 중 평일은 관리하고 주말엔 다소 운동 및 식이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관리의 힘은 보상으로부터 나온다. 특히 가족들과 어울릴 주말조차 나 홀로 관리를 해야 한다면 그 삶이 과연 행복할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앞에 두고 “참아야 하느니라”의 마음속 부르짖음은 차라리 재앙에 가까운 고통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은 일주일 단위의 짧게 끊어치는 전략으로 연간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관리와 보상의 반복이므로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관리상태에서 벗어난 일상을 우리가 살아왔음이다. 평상시 관리가 잘되었다면 일년에 몇 번 뿐인 행사가 뭐 두렵겠나?
문제는 평상시 우리의 생활이다. 그러므로 일 년에 며칠뿐인 명절은 주말이나 여행, 또는 보상처럼 받아들여 그냥 속 편히 즐기고 늘어난 뱃살은 명절 후에 고민하기로 하자.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설 연휴에 찬물을 끼얹기 싫음이다.
*칼럼니스트 박창희는 전산과 체육학을 전공한 다이어트 전문가로서 다이어트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리는 강사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만사회운동가로서 비만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비만을 야기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광고대행사와 방송스튜디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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