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절대평가 해도 사교육비 안 줄인다"
학부모 93%, 현 사교육비 유지 혹은 늘린다고 답변

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제로 전환해도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12∼16일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영어 사교육비 계획'을 조사한 결과 82.9%가 '현재 비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0.3%는 오히려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줄이겠다'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현재 비용을 줄이지 않는 이유로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영어실력은 수능점수와 상관 없이 쌓아야 하므로'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 또 교육정책이 바뀔지 모르니 대비하기 위해서'(23.4%), '공교육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16.7%), '높은 점수를 받아야 등급이 잘 나올 수 있기 때문'(7.3%) 등으로 나타났다.
영어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응답한 학부모의 34.3%는 차라리 그 돈을 '용돈 및 적금 등 자녀를 위해' 쓰고, '자녀의 취미 및 체험활동을 지원'(22.9%)하는 등 자녀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었다. 반면 '다른 과목 사교육에 쓰겠다'는 계획도 20.0%나 됐다.
수능영어 준비를 마무리할 목표학령에 대해서는 '중학교 졸업 이전'(36.6%)이라고 답한 학부모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자녀 재량에 맡긴다'(22.6%), '고등학교 2학년'(18.3%), '고등학교 1학년 마칠 때'(17.3%) 순으로 답했다. '초등학교 이전'(5.2%)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교육부는 현재 예비 고등학교 1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영어 절대평가 계획에는 찬성(58.8%)하는 학부모가 반대(25.4%)보다 많았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학생간 경쟁구도 해소(53.6%)와 아이의 학습부담 경감(50.7%)을, 반대하는 이유는 변별력 없어지거나(55.0%) 사교육비 부담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질 것(38.2%) 등을 꼽았다.
윤선생 이희승 홍보팀장은 "영어는 단순히 수능 대비 과목이 아닌 일상생활과 취업, 직장생활 등 생활의 필수 언어로 자리잡아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여부가 실제 영어 사교육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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