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봄, 기혈 순환 돕는 바른 운동법
기혈 순환이 원활해야 섭취한 영양소도 잘 전달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시달리다 보면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피로 해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좋지만 가볍게 몸을 움직여서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야 섭취한 영양소도 필요한 기관과 조직에 잘 전달되며 노폐물 배출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기 때문에 피로는 풀리고 기운은 북돋울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걷기나 스트레칭처럼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신체 에너지를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건강 상태나 체력 수준,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심신의 피로가 더 심해지거나 관절이나 근육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지속해나가는 것입니다. 운동의 효과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걸쳐 나타납니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뇌세포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폐활량이 좋아지고 심장과 혈관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체내 노폐물과 독소 배출이 촉진되면서 면역력도 높아집니다. 피부나 모발의 탄력 유지에도 좋고, 뼈에도 적당한 자극이 전달되면서 갱년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털어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나누는데, 무산소 운동은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숨이 차서 오래 지속할 수 없는 반면 유산소 운동은 신체 부담이 적어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유산소 운동만 한다거나 몸을 키운다고 무산소 운동만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가지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동을 할 때 연속해서 2시간 이상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탈진의 위험이 올 수 있으므로 장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운동 시간은 하루 한 번, 연속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철봉이나 역기 운동과 같이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상체 비만이 심하다면 관절 보호를 위해 줄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 근육, 뼈가 약한 사람들은 무리한 운동이 통증이나 손상을 불러오고 심할 경우 심각한 기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 환자도 주의해야 하는데, 혈당치가 280mg/dl 이상이라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간단한 체조를 몇 가지 알아두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모관 운동이 좋습니다. 우리 몸의 가장 말단에 있는 혈관에까지 자극을 전달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줄 수 있습니다.
모관운동은 바른 자세로 누워서 팔과 다리를 모두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들어올린 후 발가락은 몸 쪽으로 당긴 후 팔과 다리를 진동하듯이 떨어주면 됩니다. 모관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혈압을 안정시킬 수 있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몸이 잘 붓는 사람들은 부종 해소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합장합척 운동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좋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합장을 하듯이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두 다리는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개구리처럼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됩니다. 다리를 쭉 펼 때는 팔도 위로 쭉 펴주고 다리를 접을 때는 팔도 가슴 앞에서 합장하는 자세를 취하면 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점점 횟수를 늘려가면서 운동을 하면 활력과 에너지를 얻는 데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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