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열나는 아기 찾아가는 프로젝트 시행
서울의료원,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 발표
당장 지불능력이 없는 시민을 먼저 치료하는 ‘선(先) 진료’를 실시하고 심야시간에 아기고열이 발생하면 필요한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은 2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의 ‘시민과의 9가지 혁신약속’을 통해 공공의료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활을 바꾸는 병원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의료원의 혁신안 발표는 시 산하기관 중 SH공사, 서울시설공단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11년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한 서울의료원은 623병상, 8개 전문센터 24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 전국 최초 환자안심병원, 전국으로 확대
우선 전국 최초로 시행된 서울의료원 환자안심병원을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의 책임 하에 전문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해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간병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월 280만 원인 간병료가 최대 월 27만 원으로 낮아져 간병비 부담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올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지방·공공병원 대상 100개 병원에서 시행되고 오는 2018년 전국에서 시행된다.
◇ 선(先)진료하고 50% 저렴한 진료비
누구에게나 열린 응급센터를 운영한다. 단돈 몇 만 원이 밀려 응급실에서 접수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밀린 진료비가 있거나 현재 돈이 없어도 우선 치료를 한다. 이후 환자 상황에 맞춰 분납 등 방법으로 진료비를 받을 계획이다.
불필요한 검사, 비급여 검사는 최소화해 대형 상급종합병원 대비 50%까지 진료비를 낮춘다. 응급의료 전문의를 4명에서 6명으로 확충하고 내년까지 간호사를 27명에서 43명으로, 응급환자 전용병상을 32병상에서 42병상으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설공단과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통합장례시스템을 구축, 안치에서 입관·발인·운구·화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비용의 장례문화를 바꾸기 위해 시중 평균 장례비 절반 수준의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장례비용을 600만 원으로 평균(1200만 원)의 절반,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 장례비용(2500만 원)의 4분의 1 가격으로 줄인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빈소 사용료, 장의용품 등의 표준가격표를 부착해 적정한 가격을 안내하기로 했다.

◇ ‘착한아기 새벽 열내리기’ 프로젝트 시행
심야(밤 11시~새벽 5시)에 아기고열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가 핫라인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전용 차량 2대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착한아기 새벽 열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해 중랑구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경력 간호사를 배치해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지역사회 인적자원(어머니자원봉사단, 유휴간호사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답답한 속마음을 풀지 못해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한 ‘110분 속마음버스’를 운영한다. 시민들의 갈등해결 내용을 케이스별로 콘텐츠화해 공통갈등 해소 매뉴얼을 구축해 시민들과 사례를 공유한다.
◇ 시민·병원·전문가 참여해 의료혁신 주도
병원 의료진·실무자와 디자인 전문가, 시민자문단이 참여하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6월부터 운영해 진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장애인 편의 개선, 환자 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장애인 체험단을 운영해 병원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마음 편히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실제 진료과정을 촬영해 의사의 말투, 태도, 눈맞춤 등을 분석.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이 진료협력시스템을 통해 진료·영상정보를 공유해 중복검사비용을 절감한다. 이렇게 되면 시민들은 서류 발급비용(1만 원)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고가의 검사까지 중복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밖에도 시 산하 의료기관과 의약품 및 의료장비를 통합 구매해 2018년까지 예산 715억 원을 아낄 계획이다. 입찰비리 및 불공정 거래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고 원장 직속 핫라인을 통한 성희롱 고충문제 해결, 간호기숙사 확대 등 직원들의 복지도 높인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돈이 많든 적든, 학력이 높든 낮든 서울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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