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수사, CSI처럼 왜 못할까?
[뉴스펀딩]"지금 모습으로"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매일 달라지는, 또 커갈수록 자신들을 닮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은 부모로선 매우 큰 기쁨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을 누릴 수 없는 부모가 있다. 바로 장기실종아동의 가족들이다. 어린 시절 실종된 소중한 자녀의 얼굴은 그 때 그 순간에 멈춰있을 뿐이다. 지금 만난다 하더라도 훌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사진을 토대로 현재의 모습을 추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내 아이의 모습을 굳이 유전자 검사가 아니어도 알아볼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YES’다. 보다 구체적인 대답은 '한국에서는 안 되지만 미국에서는 된다'이다.
이 대답에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세계 최고의 IT기술은 물론, 각종 첨단기술의 선봉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실종아동의 현재 추정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점이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현실이 이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서 실종아동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종아동 현재 추정 모습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실종아동 정책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는 대목이다.
‘내일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실종아동 집으로 프로젝트 제9화에서는 미국이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실종아동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로의 도입을 위해서 무엇을 필요한지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
# 얼굴변환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600명의 아이들
실종아동찾기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본 경우가 있다면 실종아동의 예전 사진 옆에 있는 현재 추정모습이라는 사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사진이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작된 것이다.
정확한 명칭은 ‘실종아동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Age Progression Program)이며 미국의 민간기구인 국립실종아동찾기센터(NCMEC·National Center for Missing & Exploited Children)가 만들어냈다. NCMEC(http://www.missingkids.com)는 실종아동 전담기구로 지난 1981년 6살 아담 월시 유괴사건으로 실종아동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자 1984년 미국 내 실종아동법의 제정과 함께 설립된 실종아동관련 민간기관이다. 실종아동들의 가족이 주축이 된 민간기관으로, 국내의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와 성격이 유사하다.
이 기관에서 개발한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은 장기실종 아동의 현재 얼굴성장 추정 모습을 만들어 실종아동을 찾는데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두고 있다. 지난 1980년부터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장기실종아동 중 18세 미만은 2년마다, 18세 이상은 5년마다 얼굴성장변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얼굴성장변환 사진은 경찰 수색은 물론, 이메일 또는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배포돼 시민들의 제보를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 기술로 600여명의 실종 아동을 찾아냈다. 얼핏 미국 내 실종사건의 발생 건수에 비하면 적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제보를 통해 실종아동을 찾아냈던 사례에 비하면, 600명 이상의 아동을 얼굴변환사진 기술의 적용을 통해서 찾아냈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제작과정은 만만치 않다. 아이의 사진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저절로 현재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기본 사진과 비슷한 포즈의 같은 나이 때 부모의 사진은 기본이고, 형제·자매의 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수십 여장의 사진 데이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다민족 국가인 미국의 특성상 백인과 흑인, 중남미, 아시아 등 수많은 인종별 비교 데이터 축적이 바탕이 돼야 한다. 또 의학·인류학·포토샵·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동원되어야 비로소 한 명의 모습이 완성된다. 이로 인해 아무리 빨리 제작을 한다하더라도 미국 현지에서도 한 명당 2주 이상의 작업시간이 요구된다.
# 얼굴성장 변환프로그램, 국내 도입까지 갈 길 멀어
한국은 아직 NCMEC의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기술을 습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실종아동법 제정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정부당국자들이 NCMEC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접한 정부당국자들은 필요성을 공감하고 국내 도입을 검토했다. 이 때 NCMEC 측에 장기실종아동 이정훈과 모영광 두 명의 현재 모습 추정을 의뢰했다. 이듬해인 2006년 제1회 실종아동의 날 행사에 우리 측의 초청으로 NCMEC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이때 이들은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에 의해 만든 이정훈과 모영광의 현재 추정모습을 선물로 가져왔다.
이정훈은 지난 1973년 3월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실종됐다. 이번 뉴스펀딩 프로젝트 제3화 ‘내 새끼 섬노예로 끌려가진 않았는지’ 편에서 이정훈의 사연은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실종 당시는 만 3세, 복원된 모습은 만 37세의 모습이다. 모영광은 지난 2003년 10월 만 2세 때 부산 해운대구 어린이집 소풍현장에서 실종됐다. 복원된 모습은 만 4세의 모습이었다. 모영광은 지난 2013년 종합편성채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외할머니 사연이 소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둘의 사진이 NCMEC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으로 현재 추정모습이 완성된 국내 최초 사례다.
이 둘의 사진은 국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가 몽타주 기반의 시스템으로 현재 모습을 추정하는 '연령 변환 얼굴'과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몽타주는 흔히 범죄 수사에서 목격자의 증언을 모아 용의자의 수배 전단을 만드는 데에 이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성장된 모습을 수많은 데이터를 도입해 완성하는 얼굴성장변환 사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종아동 자체에 대한 사진 데이터가 적고, 아시아인의 데이터가 부족한 미국에서 만들어 피부톤 등이나 헤어스타일이 인디언이나 남미인에 가깝게 만들어졌어도, 경찰청이 만든 것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확연한 차이를 접한 관계당국은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07년 8월 보건복지부는 실종아동법 제정 이후 생긴 보건복지부 실종아동 관련 사업의 위탁기관인 실종아동전문기관 관계자 2명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남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South Florida in Tampa)으로 7일간 연수를 보낸다. 일주일동안 이 두 명의 관계자는 법의학 이미징(Forensic Imaging)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실습을 통한 얼굴성장변환기술을 체험하고 배우게 된다. 본격적인 기술 습득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고, 국내에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선발대 역할을 두 명이 했던 것이다.
이들은 연수를 통해 아동 얼굴변환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변화되는 특징들을 찾아내는 방법과 부모의 동의하에 학교 등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정면, 반측면 등으로 촬영해야한다는 점이라는 등의 노하우와 방향성을 배웠다. 또 일반적인 한국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후 2년 이하 아이들을 얼굴 변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지만 작업하는 이유가 가족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배려 등임을 확실히 배웠다. 그러나 당시의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당시 연수를 경험했던 관계자는 부서가 이동되면서 현재 실종아동전문기관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으며 얼굴변환 프로그램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도 현재 배정돼 있지 않았다. 담당자가 바뀌면서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도입 추진도 사실상 유야무야되고 만 것이다. 실질적인 실종아동 수색기관인 경찰에서도 이를 담당하는 부서는 현재 없는 상태이다. 그런데 얼굴변환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실종아동전문기관도, 경찰도 아닌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가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
# 실종아동 가족들이 뿌린 가능성의 씨앗
정부당국에서 얼굴변환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지는 않는 사이, 결국 답답한 마음에 실종아동 가족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게 된 것이다. 두 명의 시범 사례를 통해서 얼굴변환 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실종아동 가족들이 절감했던 것이다.
실종아동찾기협회 배현정 이사는 지난 2009년 NCMEC 측에 한국에 있는 실종아동 가족들의 단체임을 설명하면서 실종아동들의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추정 모습을 제작해 줄 수 없겠냐는 이메일을 보낸다. 처음에는 몇 번의 이메일에도 회신이 없어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시차로 인해서 새벽 1시부터 밤을 새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실종아동찾기협회가 사단법인이 아니어서 NCMEC 측에서 제작 요청을 거절했다.
배 이사는 2010년 협회가 사단법인으로 인정을 받은 이후 NCMEC 측에 다시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러자 정부기관의 허락을 받아야만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답변을 받게 된다. 배 이사는 경찰청에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공문을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경찰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면서 영어로 된 공문양식조차 없다고 했다. 이후 배 이사가 공문까지 직접 만들어 경찰청장의 직인을 찍어서 드디어 NCMEC 측의 허락을 받아낸다. 제작비를 무료로 50명의 실종아동에 대한 얼굴성장변환을 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이후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실종아동 가족들에게 사진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자료가 부족해서 결국 50명이 아닌, 최초 2명을 제외한 17명의 데이터를 전했고 이들에 대한 현재 추정 모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듬해인 2011년에 자료를 다시 모아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거절을 당했다. 연평균 40만 명 이상의 실종사건이 발생해 미국 내부의 작업을 소화하기에도 벅차고, 한국인에 대한 기본 데이터가 부족해 어렵다는 이유가 돌아왔다. 대신 NCMEC 측은 기술을 직접 배워갈 수 있도록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 이에 공감해 2013년 복지부와 실종아동전문기관, 경찰 등의 관계자가 다시 미국을 다녀오게 됐지만, 이후 또 다시 담당자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복지부 등에 ‘국외 교육 계획서’를 만들어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계획서를 살펴봤더니, 실종아동찾기협회가 처음에는 포토샵, 의학, 인류학 등 전문가 3명의 인력을 파견해 교육시킬 수 있는 비용 체제비용 8000만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2014년 집행된 예산은 5000만원이 삭감된 3000만원으로 1명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체재비조차 빠듯한 금액이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서 대표는 생명공학을 전공한 협회 직원 남성훈 팀장을 미국으로 보낸다.
#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도입 지원 확대 필요
남 팀장은 남플로리다 대학에서 3주간의 교육을 이수한다. 남 팀장은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에 관한 국내 유일의 전문가인 셈이다. 그러나 짧은 교육만으로는 관련 기술을 습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명의 전문가 교육으로, 얼굴변환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남 팀장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혼자서라도 공부에 매진한 뒤 훗날 다시 국내에 돌아와 법의학, 인류학, 포토샵, 메이크업 등 얼굴인식 분야 전문가를 모아 연구소를 세워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의 비영리단체가 주도적으로 이러한 계획을 추진해 실질적으로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해 보인다. 관계당국과 정부의 지원 없이는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올해도 실종아동찾기협회는 정부 측에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인력양성을 위한 예산 배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미국에 가 있는 남 팀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예산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얼굴변환 프로그램은 국가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최초 미국에서 프로그램이 개발된 계기를 보면, 사망자의 신원을 알 수 없어 사망자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법의학적인 관점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드라마 ‘CSI과학수사대’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첨단 기술이다. 실종아동뿐만 아니라 각종 강력사건 수사, 실종자나 사망자 가족의 심리치료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필요한 것
NCMEC에는 실종인의 얼굴변환 및 변사체의 얼굴복원만을 작업하는 전문팀이 구성돼 있다. 이 팀에 속한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포토샵 기술뿐만 아니라 해부학, 미술학, 메이크업에 대한 지식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실제 얼굴과 근접한 얼굴을 그려낼 수 있다.
특히 서두에 언급했듯이 얼굴 변환에 대한 특정 값이 있어서 대입하면 추정 얼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술훈련을 받은 전문가 각각의 실력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꾸준한 연습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시행하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 습득, 포토샵 기술능력 향상 등의 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더불어 장기 실종아동의 얼굴성장변환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령대별 일반인들의 참조사진과 가족들의 사진이다. 연령대별 일반인들의 참조사진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절실하다.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국내 장기 실종아동의 경우 사진이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남아 있어도 해상도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실종아동과 같은 자세로 찍은 부모나 형제의 사진을 구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령대 별 참조사진이 최소 20장정도 있어야 얼굴성장변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러한 조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악조건을 넘어서서 실제 얼굴성장변환을 이뤄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과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연령대별로 국내 아동들의 얼굴성장 변화 과정에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분석하고 연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실종 후 2년부터 18세 미만은 2년마다, 18세 이상은 5년마다 얼굴변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대상자 선정 및 작업을 진행할 때 관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은 너무나도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국내에 아주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식 방식이 어렵다면 국내 민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테러범 확인을 위해 공항에서 사용하고 있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한국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다. 민간보다는 경찰대학에서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을 위한 준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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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NCMEC는 만 2세 이하의 아동은 사실상 현재 모습을 추정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연수를 다녀온 정부 관계자들도 보고서에서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얼굴의 특징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성장하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NCMEC는 만 2세 이하 아동의 현재 추정모습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실종아동의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종아동을 포함해 일평균 실종사건이 4000여건이 일어나는 미국이기는 하지만,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의 도입과 추진은 정책적인 뒷받침과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국내는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지난 2005년 실종아동법이 만들어져 10년째에 접어드는 지금, 우리 사회가 너무 실종아동 문제에 대해 등한시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다시금 실종아동 문제 해결에 대한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실종아동 문제는 우리의 부끄러운 근현대사와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과거 국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실종아동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것이라면, 이제라도 관심을 갖고 고쳐나갈 점을 찾아야만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얼굴성장변환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한 올해 예산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처럼 무관심으로만 일관한다면, 또 다시 예산이 삭감되거나 종전 수준의 예산마저도 아예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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