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부동산, 역세권 예정지역에 투자하라
삶의 질과 맞닿는 신혼집 교통 여건에 주목해야
[연재] 조은상의 내 집 마련 노하우
요즘 들어 부동산시장이 꽤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등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집을 사는 것이 좋을까.
내 집 마련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참 많다. 기본적으로 교통, 교육, 자연환경, 편의시설 등이 있을 것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층, 향, 아파트 브랜드 등도 포함될 수 있다.
사실 위에 언급한 것 중 어느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되지만 만약 내 집 마련의 주 목적이 ‘투자’ 또는 ‘투자를 겸한 실거주’에 있다면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교통’이 아닐까 한다.
교통이 편리한 곳은 그만큼 수요도 많아 가격이 오르기 쉽고 직장까지의 출퇴근 거리는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역세권은 불황에는 가격 하락폭이 적고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커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아직 자녀가 없거나 자녀 나이가 어린 신혼부부들은 비교적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지하철 개통 호재가 있는 곳에 내 집 마련을 하기를 권한다. 개통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는 있지만 지하철이 뚫리면 그에 따라 집값이 오르기 마련이고 설사 지하철 개통 호재가 집값을 생각만큼 많이 끌어올리지 못하더라도 생활이 편리해지기 때문에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며, 그 지하철이 어디를 지나고 출퇴근에는 얼마나 유리한지가 중요하다는 점은 일전에 ‘지하철 개통, 집값 상승 보증수표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칙은 아직도 유효하다. 지하철 개통으로 출퇴근 수요가 많은 핵심지역까지 얼마나 빨리 도달할 수 있는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런 조건에 맞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우선 동탄2신도시가 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지제~수서역 KTX가 개통할 예정인데 동탄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에 운영하는 통근 열차도 계획돼 있다. 오는 2021년에는 동탄~삼성을 잇는 GTX가 개통할 예정이므로 동탄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이 수혜 대상이다. GTX는 용인 구성역과 성남역(판교역과 이매역 사이)을 중간역으로 두고 정차하게 되는데 이들 주변 단지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용인시(수지), 광교신도시가 있다. 신분당선 남부 연장선이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인데 강남역과 직결되는 노선이므로 메리트가 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광교신도시에서 강남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경기도 광주시, 이천시, 여주시도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2016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성남~여주선은 신분당선 판교역, 분당선 이매역과 환승되는데 3번국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컸던 이들 지역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개발 계획이 밝혀진 만큼 이 일대로의 출퇴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서울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이 있다. 종합운동장~보훈병원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9호선 역시 강남 직결 노선이고 서울에서 가장 ‘핫’한 라인이므로 새로 지하철역이 생기는 송파구, 강동구 역세권 지역이 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
안산(시흥)~서울역을 잇는 신안산선은 KDI에서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5월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수혜지역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22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예정했으나 용역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하남과 강동구를 잇는 5호선 연장선(2018년 예정), 김포한강시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잇는 김포도시철도(2018년), 남양주 별내지구와 강동구를 잇는 8호선 연장(2022년) 등도 있는데 이들 지하철은 강남 직결노선은 아니지만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역세권 수혜지역을 주목할 만하다.
*칼럼니스트 조은상은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평가된 지역을 발굴하는데 관심이 많아 여러 현장을 직접 누비고 다닌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보다는 내 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동산지식을 전달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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