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위원장,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서 눈물
"22년전 사고로 딸 잃어...어린이 트라우마 지원체계 마련해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딸 아이를 교통사고로 보내고 22년이 지났다.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트라우마가 정말 오래 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
30일 오후 ‘제93회 어린이날 기념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축사를 하던 도중 눈물을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는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베이비뉴스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국민안전처가 후원해 마련된 자리로, 어린이 트라우마 치료 지원의 중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설훈 의원은 1993년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기억을 조심스레 꺼내며 트라우마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트라우마를 지원해주는 지원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는 집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죽었다. 이후 아이를 낳았고 또 다시 낳은 아이가 현재 중학생이다. 다행히도 딸을 다시 낳았기 때문에 (딸을 보낸) 트라우마에서 조금 해방됐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를 안고 병원에 갔을 때의 심정이 어땠겠느냐. 22년이 지나도 안 잊혀진다. 그 트라우마가 정말 오래간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어린이집 트라우마 컨퍼런스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참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오늘의 컨퍼런스는 정말 살아있는 토론회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그 결과는 반드시 법적 장치로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 트라우마 컨퍼런스’에서는 트라우마에 빠진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모색됐다. 이기연 서강대학교 교수가 ‘지역사회 중심의 재난외상 다루기’,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어린이 트라우마의 치유-사회적 접근’을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과거 씨랜드 화재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A(23·여성) 씨는 ‘나의 트라우마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의 트라우마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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