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출산이 궁금한 임신부 추천도서 4선
자연출산이 궁금한 임신부 추천도서 4선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5.06.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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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출산보고서, 황홀한 출산 등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출산일이 다가오니 두렵고 무서워요.” 임신부들은 출산을 앞두고 아기를 만날 설렘보다 아기가 나오는 그 순간의 고통에 두려움을 느낀다. 실제 드라마나 영화 속 임신부들이 하나같이 출산을 할 때 실신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출산은 고통’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뿌리박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산은 정말 고통일까? 고통스러운 출산은 아기와 엄마에게 모두 행복한 걸까? 최근 이런 궁금증을 가진 엄마들 사이에서 ‘자연출산’ 열풍이 불고 있다. 자연출산은 한 마디로 병원 중심의 출산이 아닌 엄마와 아기 중심의 출산을 말한다. 제모, 관장, 내진, 무통주사 등의 의료개입을 최소화하고 온전히 엄마와 아기의 힘으로 행복하게 아기를 낳길 원하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연출산도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출산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출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연출산을 준비하는 임신부와 그 가족들을 위한 자연출산 관련 도서를 소개하니, 자연출산을 시도할 계획이라면 필히 읽어보는 게 좋다.

 

◇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지음, 마더북스) ⓒ마더북스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지음, 마더북스) ⓒ마더북스

 

‘자연주의 출산 보고서’(SBS 스페셜 제작팀·신정현 지음, 마더북스)는 2012년 방송돼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가족들에게 반항을 일으킨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아기, 어떻게 낳을까-자연주의 출산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은 책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는 자신이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아기를 낳으면 자연의 순리대로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낳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분만 과정에서도 의료적 개입은 비일비재하다. 일명 ‘산모 굴욕 세트’라고 불리는 제모와 관장, 내진과 무통주사, 촉진제, 회음부 절개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진정한 자연출산은 그 어떤 의료 개입 없이 아기를 낳는 것, 즉 엄마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아기를 낳는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는 위험상황이 발생하거나 꼭 의료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만 투입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책은 태초에 여성은 병원과 의사, 의료 조치 없이 아기를 낳아왔고 여성과 아기의 몸은 서로가 어울리도록 맞춰져 왔다고 전한다.

 

특히 이 책은 자연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가족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 눈길을 끈다. 한 여성은 진통이 오자 따뜻한 물에 들어가 남편한테 기대어 앉아 물과 오렌지 주스를 마셨고, 지치면 침대로 가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다른 여성은 아기가 나오지 않자 남편과 거실에서 골반운동을 하며 몸을 이완시켰다. 병실 침대에 누워 꼼짝없이 의료진의 지시대로 따를 필요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연출산이란 자연의 힘을 믿고 방해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출산은 고통스럽고 치료를 받아야 할 병이 아니라, 엄마와 아기가 만나는 아름답고 숭고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 황홀한 출산

 

‘황홀한 출산’(엘리자베스 데이비스·데브라 파스칼리 보나로 지음, 김우종 엮음, 정신세계사) ⓒ정신세계사
‘황홀한 출산’(엘리자베스 데이비스·데브라 파스칼리 보나로 지음, 김우종 엮음, 정신세계사) ⓒ정신세계사

 

출산은 육체적, 감정적, 영적으로 큰 만족감과 감동을 주는 경험이다. 즉, 임신과 출산은 단순히 아기를 낳는 과정이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 묵혀둔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힘을 부여받는 일종의 통과의례다. ‘황홀한 출산’(엘리자베스 데이비스·데브라 파스칼리 보나로 지음, 김우종 엮음, 정신세계사)은 출산을 통해 가장 큰 행복을 얻는 포괄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예비 부모들에게 엄마와 아기를 위해 최고의 출산 방식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 책에는 태아와 교감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이상적인 출산 장소를 선택하고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피며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폭력적인 의료적 시술과 절차를 피하는 방법 등이 포함돼있다. 이 책에 실린 실제 부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황홀한 출산에 대한 의심을 거두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임신부들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권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잊지 못할 출산을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출산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잡아주는 점은 유익하다. 이 책은 무통출산에서 나아가 산모가 자연이 준 커다란 희열 속에서 아기를 맞이하는 경험을 뜻하는 ‘쾌감출산(ORGASMIC BIRTH)’에 대해 다루고 있다. 출산 시 진통을 넘어선 황홀경 속에서 아기를 맞이하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메리 몽간 지음, 정환욱·심정섭 엮음, 샨티) ⓒ샨티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메리 몽간 지음, 정환욱·심정섭 엮음, 샨티) ⓒ샨티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메리 몽간 지음, 정환욱·심정섭 엮음, 샨티)은 자연출산의 철학과 원리는 물론 그 방법과 구체적인 테크닉을 밝혀 누구나 쉽게 자연출산을 결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출산이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하나의 집단 최면임을 지적하는 데서 시작한다.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정에서 병원으로 출산 장소가 바뀌고 산모가 잠재적 위험 환자로 간주되는 과정을 통해 이러한 집단 최면은 더욱 강화되고 체계화되었다고 책은 말한다. 결국 출산을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두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굳어졌고, 이 두려움이 산모를 심리적, 신체적으로 위축시켜 출산을 더욱 고통스러운 일로 만드는 악순환을 낳았다는 것.

 

히프노버딩은 오늘날 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히프노테라피, 즉 최면 치료 기법을 활용한 자연출산 방식이다. 여기에서 ‘최면’이란 타인에 의해 무의식이 조종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산모와 산모의 남편이 여러 가지 이완 기술을 익혀 출산 시 진통의 두려움과 고통 대신 기쁨과 평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자가 최면 상태에서 산모는 자궁이 수축되는 것을 고통이 아닌 편안한 상태로 느끼고 받아들이며 아울러 그 상황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 히프노버딩의 기본 원리이다. 따라서 약물과 의료의 도움이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산모는 자연스러운 본능을 이용해 쉽고 안전하게, 무엇보다도 편안한 상태에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상세히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는 히프노버딩의 네 가지 기본적인 테크닉으로서 수면 호흡·느린 호흡·출산 호흡과 같은 호흡의 기술을 비롯해 회음부 마사지나 아기가 거꾸로 있을 때 아기를 돌리는 방법, 자연스런 진통 유도 방법, 진행이 느려지거나 멈췄을 때 할 수 있는 방법, 탯줄을 자르는 방법과 시기, 출산 후 아기와 교감하는 법 등 산모나 가족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아울러 출산을 도와줄 의료진을 선택하는 방법, 출산 장소를 고르는 방법, 의료진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요청하는 방법 등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적시해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이교원 지음, 센추리원) ⓒ센추리원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이교원 지음, 센추리원) ⓒ센추리원

 

우리는 출산 직후 ‘우렁차게 우는 아이가 건강하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생애 첫 1시간이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이교원 지음, 센추리원)는 병원 중심, 의료진 중심의 기계적 출산법이 불러온 잘못된 상식이라고 말한다. 부모와 공감하며 태교를 받고 출산한 아이는 울지 않으며 오히려 부모와 눈을 맞추고 새로운 출발을 미소로 시작한다는 것. 이 책은 병원 중심, 의료진 중심의 출산 문화 때문에 아이가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태어나며, 이런 상처들이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자살 등 심각한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책의 저자인 이교원(강북삼성병원 산과 전문의) 교수는 사랑수 분만법을 통해 아이를 탄생시킨 의사로 유명하다. 사랑수 분만법은 조명을 어둡게 하고 소음을 줄이는 등 분만실 환경을 엄마의 자궁과 유사하게 꾸미고, 유도한다. 이밖에 태아의 호흡을 삽관 등을 통해 강제로 유도하기보다 스스로 숨 쉴 수 있도록 기다려주며, 탯줄도 태아가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 자른다. 또한 남편은 물론 온 가족이 분만실에 들어와 태어나는 아기에게 노래, 사랑의 말들을 건네는 등 태아와 산모 중심의 분만법이 사랑수 분만이다.

 

저자는 제왕절개와 유도분만율이 높은 사회일수록 강력범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태교와 출산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수년간 연구했다. 그 결과 임신 10개월, 생후 1시간, 출산 후 3년간의 기간이 아이의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되는 기간(휴먼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시기 오감을 통한 물리적 접촉은 물론이고 타인과의 교감, 세상과의 공명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 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시기 부모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아이를 양육해야만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가 세상과 공존하고 공감하는 존재로 자라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한번 형성된 잠재의식은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현재 급증하는 사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부모 중심, 아이 중심의 태교, 출산 문화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의학, 뇌과학, 양자 의학, 양수결정 사진을 통해 알아본 파동 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사례를 통해 ‘공존하는 인간’, ‘이타적인 인간’이 어떻게 탄생하고 프로그래밍되는지를 상세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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