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풍습에서 배우는 우리 아이 여름 나는 법
장이 약한 아이라면 쑥으로 '수리떡'을 해주세요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1년 중 양기가 가장 풍성한 날이다. 조상들은 단오쯤 모내기를 끝내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여러 가지 행사를 했다. 창포물에 머리 감기, 부채 선물하기, 쑥을 이용한 음식 먹기 등의 단오 풍습에서 다가올 더위를 대비해 서서히 몸을 더위에 적응시키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단오는 앞으로 다가올 한여름을 준비하는 절기이다. 조상들의 단오 풍습에서 알 수 있듯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하며 단오에 알아두면 좋을 우리 아이 건강한 여름 나기 비법을 소개했다.
◇ 장이 약한 아이라면 쑥떡을 먹이자
양기가 충만한 단오. 우리 아이의 양기도 피부로 올라와 피부 온도는 뜨겁지만 반대로 몸속은 차가워 배탈이나 설사 증상이 쉽게 발생하는 시기다. 평소 장이 약해서 배탈이 잦았던 아이가 더위 때문에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소화기가 더욱 약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쑥을 이용한 요리를 해주면 아이의 장을 튼튼히 만들 수 있다. 쑥이 복부 냉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개선해줄 뿐 아니라 허약해진 아이의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 특히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한 쑥은 약효가 가장 좋기 때문에 단옷날을 맞아 쑥으로 ‘수리떡’ 등을 해 먹으면 좋다.
◇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면 잠자리 곁에 부채를 두자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은 단오가 지나면서 밤에 자다 깨서 우는 수면장애 현상인 야제증이 심해진다. 어른들은 잠이 들면 체온이 내려가지만, 아이는 잠들고 2시간까지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재울 때는 실내 온도를 조금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서 재우면 아이가 냉방병이나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은 자기 전 부채로 살살 부쳐주면서 재우면 아이가 숙면할 수 있다.
◇ 한방에서는 아이의 ‘속열’을 다스려 한여름 준비
장선영 원장은 “한방에서는 아이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속열’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속열은 아이가 과도하게 땀을 흘리게 해 진액을 고갈시킬 뿐 아니라 소화기나 피부,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식욕부진, 아토피, 비염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아이의 속열을 진정시켜주고 진액을 보충해줘야 한다. 집에서는 오미자차와 매실차를 음료수 대신 마시게 하면 좋다. 황금, 석고 등의 약재를 이용해 속열을 진정시키고 진액과 기력을 보강시켜주는 한약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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