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해열제 올바른 사용법
어린이 해열제 올바른 사용법
  • 칼럼니스트 허지웅
  • 승인 2011.09.26 12:22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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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해열제 비교 - 타이레놀과 부루펜

[연재] 허지웅 약사의 약이 되는 이야기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가정상비약 중에 하나는 어린이 해열제일 것이다.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 해열제 사용에 대해 의사나 약사 등 보건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많지만 무조건적으로 해열제를 먹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적인 면역반응으로 우리 몸이 외부의 나쁜 조건과 스스로 싸우는 활동일 수도 있고 다른 중요한 병의 자각증상으로 열이 날 수 있는데 무조건 열부터 내리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이 아무리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해도, 열이 나면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힘들다. 이런 경우 열을 조금만 낮춰주면 어느 정도 아이가 편안하게 병을 앓고 지나갈 수도 있기에 해열제를 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체온이 몇 도 이상일 때 해열제를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미열에서도 쓸 수 있고, 전혀 힘들어하지 않으면 고열에서도 쓰지 않을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38℃ 이상부터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해열제 사용과 함께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으로는 제일 먼저 옷을 벗겨 체온을 내려주는 것부터 시작하며 열이 나면 땀을 평소보다 많이 흘릴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수분을 공급해주고 실내 환기나 적정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거나 미지근한 수건 등으로 이마, 얼굴, 몸 등을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에는 이를 대신하는 쿨링시트같은 제품도 나와 있다. 이와 같은 물리적인 방법을 쓸 경우 주의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에서는 이렇게 말초에서 사라지는 열에 대한 반대작용으로 혈관을 축소하거나 몸을 떨면서 열을 더 올리려 할 수 있다. 따라서 물리적인 처치와 해열제를 적절하게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여러 가지 성분의 해열제가 있으나 보통 쓰이는 해열제는 그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부루펜)으로 대표되며 가장 널리 쓰여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래 표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항목

타이레놀 시럽

부루펜 시럽

공통점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첨가보존제 있음

성상

체리향 + 미백색

오렌지향 + 미황색

무색소

저장(보관)방법

실온(1~30) / 기밀용기

실온(1~30) / 기밀용기

직사광선을 피할 것
냉장보관은 바람직하지 않음

용법 / 용량

1 10~15mg/kg
4~6
시간간격
1
일 최대 5회까지 복용
6
개월 미만 복용가능

1 5~10mg/kg
6~8
시간 간격
1
일 최대 4회까지 복용

연령과 몸무게에 따른 자세한
복용량은 설명서 참조

효능 / 효과

해열, 진통

해열, 진통, 소염

 

주요  이상반응

간장해

위장장해

 

상대적 약효발현

속효성

지효성

 

 

Tip.1 :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24시간 동안 전혀 떨어지지 않거나 3일 이상 열이 있는 경우 즉시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Tip.2 : 좌약형태의 해열제는 항문에 넣는 약으로 좌약이 필요한 경우는 아이가 약을 토해서 먹일 수 없거나 열성 경련 중이라 의식이 없어서 약을 먹일 수 없는 상황, 또는 아이가 자는 중에 열이 날 때 깨우지 않고 해열제를 쓰고 싶을 경우로 보면 된다 하지만 계속해서 좌약을 사용하게 되면 항문이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Tip.3 : 종함감기약 등에도 같은 성분의 해열제가 섞여 있어서 어린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일 때는 이런 점들에 주의해야 하며 처방 받아 조제 받은 약이 있어 함께 먹일 때에도 반드시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여 중복하여 약을 복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Tip.4 : 타이레놀과 부루펜처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40℃가 넘는 고열의 경우 동시에 쓰는 경우가 있으나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가능하면 한 번에 한가지의 해열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하나의 해열제로 열이 내리지 않는 경우 다른 계열의 해열제가  잘 듣는 경우가 있으니 그때는 바꿔서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그 때는 일시적으로 두가지 약품을 같이 복용할 수 있으며 열이 내리지 않아 보다 강한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2가지 계열의 약품을 각각의 복용 간격을 지켜 먹일 수는 있다.

 

최근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두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가 되고 있지만 정작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안내는 소흘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해열제는 용법과 용량을 지켜 복용하면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환자나 보호자가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여 약이 약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문헌]
1. Cecil Textbook of Medicine. 18th
2. AHFS Drug Information. 2004
3. Drug and Comparisons. 2003

 

*칼럼니스트 허지웅은 약대 졸업 후 약국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와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제품의 허가등록, 학술, 소비자상담, 특허 및 상표등록, 생산, 품질보증 등 옴니버스한 제약산업을 두루두루 경험하고 현재 GMP전문연구회 회장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藥으로는 몸의 병을 치유하고, 詩로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자"며 늘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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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m**** 2011-10-11 12:53:00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 또한 방송에서 보고 잘못 먹이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올바른 방법

poo**** 2011-10-03 23:56:00
정말 유용하네요...
해열제... 제대로 알고 먹

**** 2011-09-30 16:47:00
ㄳㄳ
애가 처음 아프면 완전 엄마도 당황하게 되는데
이런 기사 많이 알아서
많이 공유했으면

yo**** 2011-09-29 22:06:00
유용한 정보네요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아가들이 목감기가 오면 꼭 열이 나고 하더라구요

sungmi**** 2011-09-29 21:07:00
지난번 열감기 걸렸었거든요...ㅠㅠ
열감기유행이라던데
이런유행은 정말이지 그냥 패스해도 될것을
어린이집 다니고 한달에 절반은 감기며..기타등등 아이에게
약을 많이 먹이게 되더라구요

저도 해열제를 먹이면서 이렇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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