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산업의 한류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웨딩산업 인재를 키우기 위한 준비 철저히 해야
[연재] 웨딩산업과 인재육성
한국의 웨딩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에 중국, 싱가폴, 홍콩 등 주변 국가 예비신랑신부들이 한국의 웨딩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이를 틈새시장으로 공략하여 발 빠르게 웨딩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중국을 비롯 동남아 예비신랑신부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2013년 6월 한국웨딩산업학회가 상해 웨딩협회와 공동학회 개최 시, 상해 측 발표 자료에 의하면, 신 중국 건국 이래 중국의 웨딩산업은 전대미문의 최고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하였다. 최근 중국의 각 성은 웨딩테마파크라는 주제로 규모가 큰 단지를 구성하여 한국식 웨딩을 구성하려고 준비 중이며, 한국 웨딩콘탠츠가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성(韓國城)이라는 타이틀로 홍보하는 곳도 있다. 한류 붐을 따라 한국식 메이크업, 한국식 드레스, 한국식 리허설 촬영 등 한국의 것이라 하면 아직도 브랜드 보지 않고 달려드는 해외시장 고객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웨딩산업은 중국을 비롯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웨딩시장 조사차 방문하였을 때 몇 군데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다. 상담하는 컨설턴트는 드라마 속에서 익힌 한국어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한류가 이런 거구나 새삼 감동하였다.
하지만 한국의 웨딩시장은 이러한 해외시장에 나갈 준비가 제대로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업계 과다경쟁으로, 중국으로 눈을 돌려 시장개척을 하였지만 현지에서의 성과는 미미하였다. 웨딩업계의 베테랑 경력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맞대보지만 결국에는 서로만을 바라볼 뿐이다. 지금은 한국 웨딩업체가 다시 중국을 비롯 동남아 시장으로 나가는 2차 준비단계에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지상황에 대한 정보와 전략 등 여러 방법을 추가해야겠지만, 필자는 한국웨딩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인재육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88올림픽이 끝나면서, 각 대학마다 패션과 유관한 다양한 학과들이 활성화되면서, 교육계와 산업계의 협동작전이 한국 패션계를 발전시킨 것처럼, 웨딩업계에도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산학이 결합한 인재양성이 절실하다. 산업의 발전에 따른 필요성으로 웨딩관련학과들이 만들어졌으나, 학문적 기반이나 체계화된 전문 인력의 양성은 한국웨딩업계의 산업성장을 뒷받침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학문과 실무를 결합한 진정한 의미의 웨딩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정부가 NCS를 개발하였고, 그에 맞는 신자격 제도에 대한 프로젝트를 올해 진행하였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귀에 익숙한 용어 중 하나가 창조경제이다. 개인의 창조성에 근간을 두고 창의적인 상품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있는 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분명 웨딩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임이 확실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 물론 여기에는 학생들이 졸업 후 나가 활동할 수 있는 업계의 고용조건 변화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의 3년제 전문대학에서 웨딩전공학생들이 한국의 웨딩산업을 보고 배우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해서 진행 중이다. 웨딩산업 분야에 따라 3년을 교육시키는 중국 민정부 산하 직업학교이다. 물론 아직도 디테일이 많이 약하지만 중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그들을 지켜 본 필자의 경험으로 얼마 가지 않아 우리의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해본다. 우리는 분명 세련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2년제 대학뿐 아니라 한국 웨딩산업의 아우라를 내뿜을 수 있는 강도 높은 전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상명대학에서 계약학과로 웨딩비즈니스학과 석사 박사과정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다. 큰 시장에 나가 창의성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창조경제의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는 귀한 인재들이 육성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칼럼니스트 신경섭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대에서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을 웨딩으로 확장하여, 웨딩관련학과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또한 산업현장에서는 웨딩드레스 · 웨딩플래닝센터 · 웨딩홀에 관심을 갖고 25년 동안 웨딩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웨딩산업학회 회장과 한국 패션비즈니스 학회 부회장을 맡아 한중 웨딩문화 교류와 웨딩산업을 위한 전문 인재육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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