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서울시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과 16일 이틀 간 용산가족공원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푸른광복, 풀밭 위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은 15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무대가 펼쳐지며, 16일에는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여성합창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90분에 걸쳐 공연되며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16일 공연을 펼치는 이번 광복절 기념공연을 위해 지난달 서울시가 시민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해 창단했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서울대 음대의 김덕기 교수의 지휘아래 약 2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해 이번 광복 7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음악으로 시민을 만나게 된다.
오케스트라에 지원한 시민을 살펴보면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이 대부분이였으며 참여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중에서도 아버지는 첼로,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들은 비올라 등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단원으로 참여한 음악가족 이야기는 그 어떤 프로 오케스트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버지가 지난 2008년 정년퇴직 후 은퇴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기 위해 첼로를 배우게 되면서 시작된 이 음악가족의 이야기는 아버지를 시작으로 어머니, 아들까지 모두 악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이번 ‘풀밭 위의 콘서트’ 공연에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게 됐다.
이 밖에도 취업준비를 하는 와중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을 겪으면서 목표의식을 잃은 와중에 의지와 목표를 갖기 위해 오케스트라에 지원한 청년,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서 서울시민필의 단원으로 지원해 많은 사람들과의 합주를 통해 점점 커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는 단원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 함께 한다.
단원들 숫자만큼 다양한 참여 사연들 속에 김덕기 지휘자는 “새로운 광복의 의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서울시민필 단원들이 말하는 광복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디션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연의 시민들이 하나로 모여 ‘음악을 통한 광복’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은 개신교, 불교, 성균관,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총 6개의 종교단체와 탈북여성을 포함한 남북 여성합창단, 장애인 자녀와 어머니가 함께하는 합창단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단체,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하나의 합창단을 만들고 광복 70주년 무대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게 된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는 2010년과 2014년 세계사물놀이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다양한 퍼포먼스적인 무대 공연을 만드는 팀인 ‘천지’의 협연과 고금스님의 대북 공연이 함께한다.
한편, 박원순 시장도 16일 공연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풀밭에서 광복 기념 공연을 즐길 예정이다.
서해성 예술감독은 “풀밭 위의 콘서트라는 타이틀과 같이 시민들이 가볍게 가족, 친구들과 용산가족공원을 찾아 돗자리를 펴고 풀밭 위에 앉자 한 여름 밤의 음악여행을 즐기며 ‘음악을 통한 광복’을 경험하게 해주자라는 취지에서 공연장이 아닌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게 됐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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