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 정상 범위일까?

베이비뉴스

놀이·문화 문화

입력 :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닥밭골 벽화마을

수수함과 정감이 묻어나는 동네 미술관

[email protected]

 

해운대, 광안리,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등 유명한 관광지 외에 부산에서 가볼만한 색다른 곳은 어디일까. 부산 도심에서 돈을 내지 않고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명소가 있다. 바로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도 불리는 '닥밭골 벽화마을'이다.

 

이 벽화마을은 부산의 다른 벽화마을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호젓이 산책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참 매력적이다. 또 오래된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 넣는 그림은 물론, 작은 조형물, 마을 북카페, 구멍가게, 구석자리를 채운 소채밭 등 아이들과 골목 구석구석 숨은 볼거리를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지난 28일 오전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닥밭골 벽화마을을 찾아가 이곳만의 수수함과 정감을 느껴봤다.

베이비뉴스 PET INDEX

베이비뉴스 PET INDEX

반려동물 사료·간식 브랜드 AI 추천 순위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AI 육아플래너 라플

임신, 출산, 육아정보 다 찾아주는 AI 육아플래너 l 라플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베이비뉴스 FRANCHISE INDEX

프랜차이즈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베이비뉴스 MEDICAL INDEX

병원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베이비뉴스 GEO INDEX

베이비뉴스 GEO INDEX

AI가 먼저 말하는 육아용품 브랜드 분야별 실시간 순위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베이비뉴스 WEDDING INDEX

웨딩 브랜드 AI 추천 순위 · AI지수·SEO·GEO INDEX

AI 잡세미나 · 10.31(토)

AI 잡세미나 · 10.31(토)

3040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AI 무료특강 · 선착순 30명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벽화마을의 역사

 

"요 밑으로 쭉 내려가소."

 

옥상에서 장독대를 정리하던 한 아주머니가 닥밭골 벽화마을 입구가 어디인지 물어보는 기자에게 친절히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가리키는 손끝을 향해 몸을 움츠리고, 좁디좁은 계단을 내려가니 90분가량을 찾아 헤맸던 벽화마을 입구가 드디어 보였다. 감사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돌렸더니, 아주머니는 기자가 마을 입구를 찾을 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있어 줬다. 정 많은 이 마을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마을 입구부터 벽화를 찬찬히 구경할 수 있었다.

 

원래 부산에는 닥밭골 벽화마을뿐 아니라, 문현동 안동네, 감천동 문화마을 등 벽화마을이 유독 많이 몰려 있다. 지형 특성상 산이 많은데다가, 6.25 전쟁 당시 부산에 밀려든 실향민들이 산 곳곳에 무허가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자연스레 '산동네'가 많기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산동네들은 대부분 무허가로 출발한 곳이기에 관공서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했다. 때문에 수도, 전기 시설 등이 열악했고, 도로도 꼬불고불,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환경은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그러다 2009년 정부가 산동네를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담벼락, 집 벽 등에 그림을 그리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오늘날 부산에만 40여 개에 이르는 벽화마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닥밭골 벽화마을도 지난 2010년 '닥밭골 갤러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 근로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아름답게 재탄생된 곳이다. '닥나무가 많이 나는 골'이라고 해 닥밭골로 불리기 시작한 이 마을은 딱박골 또는 딱밭골 등으로도 불렸으며 부산 대신동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 마을이 예능프로그램 SBS 런닝맨 '부산바캉스편'에 소개되면서 점차 입소문도 타고 있다.

 

◇ 특색있는 벽화, 글귀, 계단, 조형물로 가득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마을 입구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아이들의 그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복닥복닥 붙은 이 그림들은 모두 이 마을 아이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나비, 꽃, 친구, 팬더 등 동심이 묻어나는 그림이 있는 반면, '충실하게 보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다준다'는 아이답지 않은 심도 있는 글귀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 그림을 지나쳐오면 시화전이 시작된다. '한 계단 들숨, 두 계단 날숨, 삼십구 계단 훠이훠이'라는 동네 주민의 자작시부터 김남조의 '바다', 안도현의 '모퉁이', 이외수의 '살아간다는 것은' 등 이 마을 분위기를 녹여낸 시들이 벽화 곳곳에 빼곡하다. 시 하나 읽고, 바로 옆 벽화 하나 보고, 또 시 하나 읽고 벽화 하나 보는 재미가 값 비싼 시화전에 못지않다.

 

마을 중간 즈음 오르면 제법 감탄이 나오는 작품들이 그득하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풍경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사실적인 나비 그림, 얼룩말이 매력적인 동물원 그림, 유명 화가의 전시회에서나 볼 법한 시원한 풍경화도 있다.

 

또 이 마을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초상화와 70년대 우리네 생활 모습을 그린 흑백 그림도 드문드문 보인다. 심지어 마을 중턱 한 수돗가에는 장엄한 기운이 느껴지는 수묵화도 있다.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로움에 매료되는 것은 시간 문제. 이밖에도 골목 구석구석에는 종달새, 사물놀이하는 아이들, 꽃 등 동화책을 펼쳐 놓은 듯한 그림들이 많다.

 

아울러 이 마을에서는 조형물도 함께 감상해야 한다. 아기 돼지와 어미 돼지, 버섯, 말 모양으로 만들어진 의자 등 아이들 시선을 끌 만한 다양한 조형물이 깔끔하게 장식돼 있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쯤에는 옛 우물터도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 우물 사방으로는 빨래하는 여인네와 멱 감는 아이들 그림이 그려져 있어 향수를 자아낸다.     


이 마을은 계단도 그냥 두지 않았다. 마을 중턱 '초현경로당'에서 산복도로로 오르는 계단을 보면 계단 한칸 한칸에 적힌 글귀가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물 - 인간의 본성, '돌 - 인간의 고집', '거북 - 인간의 넉넉한 마음', '대나무 - 인간의 품격' 등 동식물을 인간에 비유한 글귀가 30여 계단 죽 이어진다. 글귀 하나하나 곱씹으며 사색하기에 제격.

 

산복도로 위로는 한 눈에도 숨이 턱 막히는 가파른 계단이 꽃무늬로 가득 장식돼 있다. 이 곳은 '소망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소원을 빌며 계단 중간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마을 주민들의 정감이 느껴지는 곳

 

골목골목을 누비다 보면 이 마을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처마 그늘 밑에서 마늘을 까는 아주머니, 밥 먹다 말고 나와 마을 골목길 6번을 알려주는 할아버지, 러닝셔츠 차림으로 화분에 심은 고추를 다듬고 가는 아저씨, 문을 활짝 열어 놓고는 늦은 아침으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가족까지 이들의 일상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또 집집마다 가꾸고 있는 작은 채밭은 마을 분위기를 더욱 정감 있게 만든다. '텃밭 채소의 대명사' 상추와 깻잎은 물론이고, 촘촘하게 심어진 쪽파, 시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방아, 시들시들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홍고추까지 채밭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소소한 구경거리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 ⓒ베이비뉴스

 

골목 어귀에 있는 아이들의 주차장. ⓒ베이비뉴스
골목 어귀에 있는 아이들의 주차장. ⓒ베이비뉴스

 

◇ 식사

 

마을에 들어서면 식당을 찾기 어렵다. 마을 밖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간단한 식음료를 마시고 쉴 수 있는 북카페는 마을 내 위치하고 있다. 북카페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홍사, 우유,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팔고 있으며 가격은 1000~3000원대로 저렴하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 교통 및 주차

 

마을 입구 근처 유료주차장이 있다. 10분당 100원.

 

부산지하철 1호선 동대신역 5번 출구에서 나와 부산서여고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닥밭골 벽화마을을 알려주는 이정표들이 길 군데 군데 많기 때문에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70번, 135번 등을 타고 동대신2동에서 하차해 200m 정도 걸으면 된다. 마을버스 8번, 11번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 화장실

 

북카페에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 마을축제

 

매년 10월 초~중순이면 '닥밭골 행복마을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2013년 설립된 닥밭골마을 협동조합이 주도해 열리는 행사로, 소박한지만 이웃끼리 서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축제의 사연은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역에는 큰 불이 났었는데, 이 불이 닥밭골마을의 판잣집까지 번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때부터 주민들은 해마다 불이 나지 않길 바라는 '당산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마을 주민들이 '당산제'를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닥밭골 행복마을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이 축제에서는 당산제를 비롯해 절대음감대회, 기타 공연, 삼행시 짓기가, 난타, 길놀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열린다.

 

◇ 체험교실

 

닥밭골 문화 나눔터에서는 닥종예공예, 바리스타체험, 쿠키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다양한 체험교실을 수시로 열고 있다.

 

◇ 인근 가볼만한 곳

 

동대신동에 부산광복기념관, 부산민주공원 등이 있다. 부산광복기념관은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945년 8월 15일 조국이 광복될 때까지 일본의 침략에 항거한 부산지역의 역사적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 곳에서는 주말이면 기념관 내 홍보관에서 다양한 가족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부산민주공원은 민주항쟁기념관, 민족통일대동장승, 추모조형물, 염원의장 등으로 꾸며진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공간이다. 산책로가 넓게 깔려 있어 가족과 여유롭게 거닐기 좋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email protected]】

전체 보기베이비뉴스 이벤트

댓글 0

카카오로
댓글참여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

많이 본 뉴스

이 시기 엄마에게 꼭 필요한 육아용품 추천!AD

마더케이몰 기준(2026-10-18) · 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기사와 관련된 육아 Q&AMORE ›

관련 유튜브 베이비뉴스TV

4.1천
2.4천
2.1천
1.6천

관련 인스타 @베이비뉴스

고위험 임신 의료비 최대 300만원… 분만 후 6개월 안에 신청하세요4장
220
0~24개월 엄마 아빠 필독! 우리 아기 키·몸무게, 개월별 표준을 한 장에 담6장
52
엄마, 아빠 필독! 6세 미만은 카시트, 안 채우면 과태료 6만 원3장
54
도토리 줍기, 과태료인 거 알고 계셨어요? 10월 나들이 전에 꼭 보세요7장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