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노출 후 15개월 내 사망"
피해자 분석결과, 노출 후 발병까지 평균 12.3개월 병원 입원 후 평균 2.7개월 만에 사망까지 이르러

시민단체가 공개한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피해자들은 12.3개월의 짧은 기간 노출에도 발병하고, 병원 입원 2.7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출부터 발병, 악화, 사망까지 평균 15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은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철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 8건(영유아 6건 중 5건 사망사례, 산모 2건 중 1건 사망사례)의 사례와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 및 산모 사망사례 6건(생존사례 제외)을 분석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8개월(동절기 집중사용) 사이에 발병해 평균 12.3개월 만에 발병했다. 병원 입원 후에는 2~5개월 만에 사망해 평균 사망기간은 2.7개월이었다.
두 단체는 "처음 노출부터 발병, 악화, 사망까지 평균 15개월로 치사율이 높은 아급성 독성화학물질 사건으로 규정할 수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정부의 철저한 원인규명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두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자제 권고' 수준에 그친 정부의 조치를 비판한 후, 가습기 살균제의 강제 리콜 및 피해사례 연구 전 연령 확대를 요구했다. 또 앞으로 판매처 보이콧, 피해사례 모집 등의 단체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인미상 폐질환이 국내 처음으로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06년 대한소아학회 학술지에 따르면 피해자 15명 중 7명이 사망하고,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서울 한 종합병원의 산모 피해사례의 경우도 피해자 8명 중 4명이 사망해 원인미상 폐질환은 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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