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떠나기 좋은 늦가을 여행지 9선
가족과 떠나기 좋은 늦가을 여행지 9선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10.2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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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올레길, 변산 마실길, 구룡령 길 등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공기가 다소 차갑지만 아직은 화사한 단풍과 은빛 억새를 만끽하기 좋은 때다. 바람이 더 차가워지기 전, 가족과 넉넉한 늦가을 정취를 느끼러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늦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 붉은 설악산과 푸른 동해, 강원도 양양, 속초 

 

. ⓒ한국관광공사
. ⓒ한국관광공사

 

먼저 늦가을 여행지로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펼쳐내는 강원도를 빼놓을 수 없다.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은 역시 강원도의 설악산. 백두대간 허리춤에 우뚝 솟아 있는 설악산은 웅장한 산세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자랑한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 계곡 아래로는 오색약수를 마셔볼 수 있는 오색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다. 절경을 감상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온 등산길에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양양8경의 하나인 하조대를 찾아보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바위에 뿌리내리고 동해를 내려다보는 해송, 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의 풍취가 빼어나다. 하조대 입구에는 백사장이 넓은 하조대해수욕장이 있어 가볍게 거닐기에도 그만이다.
 
산과 바다로 눈을 호강시켰다면 속초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속초를 속속들이 파헤쳐보자. 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먹을거리 풍성한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속초 시내 대표 관광지를 운행하고 있다. 다양한 코스를 요일별로 운행해 속초 시내를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 가을 풍경 속으로 빠지다, 팔공산 올레길

 

팔공산의 가을. ⓒ한국관광공사
팔공산의 가을. ⓒ한국관광공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옛길과 오솔길, 농로, 마을길 등 걷기 종합 세트가 있는 대구 팔공산 올레길을 걸어보자.

 

팔공산 올레길은 총 8개 코스로 왕복 5km(1시간 30분 내외)에서 11km(3시간 30분 내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마을의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져 있는 2코스 '한실골 가는 길'이 좋다. 신숭겸 장군이 태조 왕건으로 가장해 견훤과 싸운 공산전투의 현장이다. 역사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가면 금상첨화.

 

가을날 팔공산 올레길은 유난히 붉다. 발그레 익어가는 사과 때문이다. 어느 길을 걸어도 제철 맞은 달콤한 사과 향기가 사방에서 코끝을 간지럽힌다. 걷는 도중 손수 재배한 농작물을 펼쳐놓고 파는 마을 주민들을 만나는 것도 올레길 걷기의 소박한 즐거움이다.

 

◇ 대전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을 걷다

 

장태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장태산자연휴양림. ⓒ한국관광공사


대전 시내에서 장태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외갓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황금 들판도 지나고 맑은 물 가득한 저수지도 만난다.

 

마침내 닿는 고요한 숲.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고 있다. 전남 담양이나 전북 순창쯤에서 자주 봤던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대전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여행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늘로 쭉쭉 뻗어올라간 메타세쿼이아는 연신 신선한 향기를 뿜어내 몸과 마음을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게 만들어준다. 만남의 숲에서부터 산책길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숲속의 집으로 향하든, 전망대로 향하든 그저 바람이 일러주는 대로 길을 따르면 된다. 산행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은 형제바위나 안평산분기점까지 올라가서 호흡을 가다듬고 조망의 즐거움에 젖어 시간의 흐름도 잊는다.

 

◇ 치즈체험, 승마체험까지 한 번에, 전북 임실, 장수, 무주

 

덕유산. ⓒ한국관광공사
덕유산. ⓒ한국관광공사

 

전북 임실, 장수, 무주는 옥정호와 덕유산으로 대표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치즈체험과 승마체험, 고운 단풍으로 무르익은 덕유산의 가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설천봉까지 갈 수 있으며,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을 오르는 코스는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제격. 백련사까지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탐방로인 데다 구천동계곡이 이어져 풍경이 제법 좋다.

 

임실과 장수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즈산업이 시작된 전북 임실의 임실치즈스쿨에서는 치즈를 이용한 여러 체험을, 푸른 목초지에 조성된 장수의 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 느긋한 가을 산책길, 충북 보은, 영동

 

속리산의 법주사. ⓒ한국관광공사
속리산의 법주사. ⓒ한국관광공사

 

속리산 자락의 보은과 금강 자락의 영동은 가을 여행을 떠나기 좋은 지역이다. 단풍의 화려한 빛깔은 물론이고 솔숲의 피톤치드도 만끽할 수 있어 차갑고 시원한 가을공기를 들이마시기에 더없이 좋다. 보은과 영동에서는 느긋하게 산책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충북 보은군에 자리잡고 있는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이래 1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단풍이 단연 으뜸이지만 경내까지 가는 특별한 길도 놓치지 말자.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약 5리라 해 '오리숲길'이라 부르는 이 길은 높이 솟은 침엽수가 일품이다.

 

청량한 공기를 마시려면 소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인 솔향공원으로 향해보자. 공원 내에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해 솔향공원은 물론 둘리공원까지 20~30분에 둘러볼 수 있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송호관광지가 있어 강변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단풍나무숲이 유명하며, 특히 수령 백년이 넘는 소나무가 숲을 이뤄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즐기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 바다와 가을의 추억을 나누다, 변산 마실길

 

변산 마실길의 곰소염전. ⓒ한국관광공사
변산 마실길의 곰소염전. ⓒ한국관광공사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은 부안군은 수려한 자연을 따라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이 곳에는 가을을 느끼기 좋은 변산 마실길이 유명하다. 총길이 66km인 변산 마실길은 4구간 8코스로 나뉜다.

 

1구간은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항, 2구간은 격포항에서 모항갯벌체험장, 3구간은 모항갯벌체험장에서 곰소염전, 4구간은 곰소염전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이다. 길은 국립공원지역답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만들어졌다.

 

바다를 따라 방치된 옛길을 되찾고, 숲에서 간벌된 나무를 가져와 푯말을 만들고 길을 보수했다. 이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덕에 변산 마실길은 걷기여행자들이 손꼽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부안영상테마파크, 곰소염전, 부안청자박물관, 금구원조각공원, 석정문학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부안여행의 즐거움이다.

 

◇ 영동과 영서를 잇는 민초들의 옛 고갯길, 구룡령 길

 

령으로 향하는 길목의 송천 떡마을. ⓒ한국관광공사
령으로 향하는 길목의 송천 떡마을. ⓒ한국관광공사


양양은 여행의 3박자를 갖춘 고장이다. 깊은 숲길과 계곡, 바다, 맛과 체험이 어우러진다. 구룡령 길은 한가롭고 고즈넉해 가을이면 운치를 더한다.

 

최근에는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주로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구룡령이 영동, 영서를 잇는 주요 통로였다. 구불구불한 옛길에는 민초들의 지난한 삶이 담겨 있다. 구룡령 옛길은 문화재청이 명승 제29호로 지정한 문화재길이기도 하다.

 

울창한 소나무로 빽빽하게 채워진 숲길은 백두대간과 연결된다.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으로 향하는 길목은 송천 떡마을, 미천골 자연휴양림 등이 들어서 있다. 남대천 상류인 법수치에서는 양양의 깊은 계곡을, 남애항과 하조대에서는 양양의 푸른 바다와도 만날 수 있다.


◇ 산과 강의 합작품 상주 낙동강길

 

낙동강 풍경. ⓒ한국관광공사
낙동강 풍경. ⓒ한국관광공사


낙동강 천삼백리 물길에서 '낙동강 제1경'으로 꼽는 곳이 상주 경천대다. 깎아지른 절벽과 그 밑을 흐르는 강이 만들어내는 절경이 가히 하늘이 만들었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곳이 바로 상주의 'MRF 이야기 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1코스인 낙동강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경천대를 배경으로 숲이 우거지고, 강변에는 낙동강의 금빛 모래사장, 사벌면의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경천대에서 자전거박물관, '상도' 촬영세트장, 청룡사를 거쳐 오르는 비봉산 전망대 코스는 낙동강의 유장한 물결을 벗 삼아 트레킹 하듯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비봉산 전망대에서 S자로 흐르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면 들녘을 휘돌아 부드럽게 내려오는 낙동강과 경천대 절벽에 부딪쳐 다시 물길을 돌려 거칠게 휘어 나가는 낙동강의 서로 다른 풍경을 보게 된다.

 

◇ 카누 타고 즐기는 유유자적 물레길

 

춘천 물레길. ⓒ한국관광공사
춘천 물레길. ⓒ한국관광공사

 

즐거움과 낭만의 공간 춘천에는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물레길이 있다. 이곳에서는 물안개 가득한 의암호 주위를 캐나디안 카누를 타고 돌아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시작해 붕어섬을 지나 중도로 이어지는 물레길 코스는 느리고 여유로운 카누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한가롭게 노를 저으며 조용한 수면 위를 미끄러지다 보면 늦가을을 실감할 수 있다. 카누는 배우기도 쉬워 30분 정도 노젓는 법을 배우면 아이들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카누만 타는 것이 아니라 중도에 내려 캠핑을 함께 할 수도 있고 낚싯대를 드리울 수도 있다는 것도 카누의 매력.

 

아이와 함께라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들러 박물관 관람도 해보자.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 각국의 애니메이션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원리, 제작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닭갈비와 막국수 등 춘천의 맛있는 먹을거리도 여행을 한층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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