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4살 아들을 키우며 뱃속 태아까지 올 12월에 출산예정인, 남들이 애국자라 부르는 예비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많으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이렇게 다자녀의 엄마가 될 줄을 몰랐어요. 하지만 다자녀의 엄마가 막상 되어가고 있으니 정말 현실이 무섭습니다.
맞벌이를 하다 큰아이가 생겼는데 막상 낳고 보니 맡길 곳이 없어서 바로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그 후 쭉 혼자서 아이를 양육하다 둘째가 생기고 이때까지도 모유먹이고 기저귀 값만 들어가는구나 싶었는데(절대 싸지 않죠. 이웃나라 일본 같은 경우와 비교도 못할만큼-.-;;) 점점 커가며 5살이 되어서 정부에서 차상위계층까지 보육료지원을 해준다 하여 알아봤으나 결혼 8년 만에 겨우 우리 명의의 작은집 한 채 있다는 이유로 지원이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편 월급으로 한 달 살고 매달 마이너스가 나면서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둘째. 이제 내년에 5살이 되어 보내야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셋째가 빨리 찾아와서 올해 가을부터 보낼 수 있을까 하고 알아봤으나 역시 보육료 지원은 어렵다 하고 혼자 벌어서 두 아이 유치원도 보낼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야속하기만 하네요. 뭐 다른 사교육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 보내는 일반 유치원에 보내고자 하는 건데 돈이 없어 못 보내고 있다는 현실이….
그러면서 보여지는 건 보육료 지원 해주고 있네, 라고 매스컴에서 말씀들 하시니 모르시는 어른들은 보육료 지원받고 보내면 되겠네, 걱정 없네 하시네요. 속도 모르고. ㅠㅠ 도대체 누가 지원을 받는 것인지….
그리고 또 셋째 출산을 기다리다보니 여러 가지가 다 생각이 드는데요. 첫째 산후조리비가 너무 비싸고요. 예전처럼 가족들이 많아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후조리원이나 도우미를 쓰게 되는데 가격이 정말 부담되고요.
그나마 보건소에서 셋째 아 같은 경우 일정 자격이 되면 무료로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했던 것 같은데 출산이 다가오는 지금시점 전화로 문의 드렸더니 월 선착순 20명만 가능하다 하네요. 그럼 셋째 아라도 선착순에 못 들면 그대로 산후도우미 비용이 든다는 말씀인데 셋째 아라서 혜택이 좀 있구나 싶었는데 이 역시 그렇지 못한 것 같고요.
둘째 지자체마다 다른 출산지원금. 똑같이 둘째 셋째 낳는데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는 지원금도 솔직히 마음 편하진 않고요.
셋째 예방접종비, 병원비…. 위의 두 아이를 키우며 보건소에서 하는 접종은 다 이용했음에도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수는 더 늘어나고 비용도 커지고…. 병원에선 안 맞음 안될 것처럼 말씀하시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안 맞힐 수도 없고 그렇게 꼭 맞춰야 하는 접종이라면 보건소에서처럼 공짜든 저렴하게든 맞게 해주시던지요.
넷째 저에게 현실로 다가온 실질적인 보육료지원이요. 내년엔 상위 30%를 제외하곤 다 지원이 되게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요. 이것역시 집 있고 차있고 월급 100만원이던가요. 받음 지원 안 된다는 말이 있던데요. 그럼 내년에도 만약 못 받게 되면 저희 집은 상류층이 되는 것인지? 제발 내년부턴 실질적인 혜택을 주셔서 엄마들이 아이를 더 낳고 싶어도 위의 이유로 못 낳겠다고 하시는 분이 없길 바랄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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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울나라 아기 키우기 넘 힘든것 같아요.
정책을 생각하고 펴는 사람들이 과연 아기엄마의 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