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5세, 전남 영암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취학 전 어린이 대상 자가시력검진 사업’을 통해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할 수도 있었던 시력을 찾은 대표적 사례다.
4세 때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잦아 안과를 찾은 지후는 0.7의 시력검진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1년 후 어린이집에서 받아 온 자가 시력검진 도구로 검사한 결과 오른쪽 눈은 시력은 눈앞의 손가락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다. 잘 안보여 오른쪽 눈을 사용하지 않아 생긴 결과였다.
이후 지후는 1년 동안의 치료로 0.1도 나오지 않던 눈이 교정시력 0.9까지 회복됐다.
지후가 조기에 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제작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어린이 60만 명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가정용 그림시력표’로 시력검진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건복지부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2010년도에 3~6세 어린이 약 46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가시력검진 결과, 이 중 4.3%인 약 1만 9,800여 명의 시력이 0.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린이 수가 약 190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약 8만여 명의 어린이가 시력이 0.5 미만인 셈.
복지부 측은 “3~6세 때 형성된 시력과 올바른 생활습관이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의 시력과 눈 관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조기 시력 검진과 안(眼)보건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어린이의 눈 건강이 좋지 않은 신호로는 ▲생후 3개월이 되어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함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다름 ▲눈을 심하게 부셔하거나 찡그리고 자주 깜박이거나 자주 비빔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리고 너무 다가가서 봄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봄 ▲한 곳을 가만히 주시하지 못하고 눈이 흔들림 ▲미숙아였거나 유전질환, 눈에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복지부는 어린이 눈 건강 관리방법으로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책을 30~40cm 거리를 두고 보며 TV는 너무 가까이서 보지 않고 안약은 반드시 의사 처방 후 사용하고 일 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으라고 권했다.
또 장난감 총, 화약류, 날카로운 장난감, 레이저 포인터는 가지고 놀지 말도록 하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없는 장난감용 선글라스는 쓰지 않고 독서나 컴퓨터는 계속하지 말고 50분 후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실명예방재단은 어린이의 눈 건강을 위해 전문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10월 중으로 구축해 누구나 쉽게 어린이의 눈 건강증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상담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컴과 TV에 너무 몰입하는 우리애들을 보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어린 나이에 안경을 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