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식습관부터 바로잡자
몸 속 열 일으키는 인스턴트 식품 피하고, 장 건강에 신경써야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아이들은 무조건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먹는 것 하나도 까다롭게 따지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을 경우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음식을 제한하는데 급급해는데 이는 오히려 영양 결핍, 성장발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음식이 있다면 보통은 3~6개월 정도 먹이지 않으면 대부분은 그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이 약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몇 개월 제한을 했음에도 계속 반응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계속 제한할 것이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등어가 맞지 않는다면 도미로 바꾸는 등 비슷한 영양소의 음식으로 대체해주어야 합니다.
아토피 아이들은 소화기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소화하는 데 부담을 주는 음식물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소나 과일은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좋은 음식이지만 때로는 찬 성질의 채소와 과일이 소화기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익혀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백질의 경우에도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삶거나 찌는 등의 조리법을 적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식하거나 폭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잘 씹지 않는 습관 등도 아토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들은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며 섭취한 음식물을 불완전 연소시켜서 노폐물이나 독소를 생성하기 쉽습니다. 특히 꼭꼭 오래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과식도 피할 수 있고 침의 분비가 활발해지게 됩니다. 침에는 소화효소는 물론이고 면역물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아토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아이들의 경우 몸 속 열이 독이 되어 피부염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도 이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열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 초콜릿,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은 열성식품으로 체내에서 열을 발생시키며,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적은 양이라도 이런 간식들을 먹고 있다면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토피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 중 하나인 채소는 충분히 먹이되 골고루 균형 있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채소 한 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종류나 색깔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많은 아토피 아이들에게는 채소라고 해도 고추, 파, 부추 같은 열성 식품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가지, 미나리, 감자, 연근 같은 채소가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잡곡도 좋은데, 보리, 콩, 녹두 같은 종류가 좋습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장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방에서 장 건강은 피부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장 건강이 나빠지면 아토피 피부염 역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장에는 면역세포가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다는 것은 면역 기능이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장 기능이 저하되어 변비 등이 발생하면 독소나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아토피 증상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장 기능이 약해져 있을 때는 당근, 사과, 양배추 등을 갈아서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세 가지 모두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데 좋습니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히며 점막과 피부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며,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면역 기능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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