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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날 1인시위 벌이는 방주미 씨
임산부 배려석? 마크도 형식도 모두 제각각 임산부의 날 기념식 대신 진짜 임산부 정책을
지난달 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핑크색 도색 및 홍보 강화를 통한 국민인식 전환 캠페인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임신 30주라고 밝힌 '에코맘'은 이 글에서 “10월 10일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임산부의 날 기념식 대신,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핑크색 도색 및 임산부 배려석 홍보 캠페인을 열어 달라”고 청원했다.
임산부 배려석이란 교통약자인 임산부를 배려해 좌석 중 일부를 임산부 전용좌석으로 지정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약자석과 구분된다. 노약자석과 별도로 전철이나 버스에 분홍색 커버 및 임산부 표시와 함께 따로 마련돼 임산부를 배려해 양보를 장려하는 좌석이다.
에코맘의 청원은 단 3일 만에 서명 목표인원 1,010명을 달성했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목표 인원을 설정한 것. 에코맘은 목표 인원 달성 이후에도 서명 인원을 늘려가며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 평범한 엄마, 세상에 외치다
베이비뉴스는 지난달 21일 에코맘 방주미(33) 씨를 직접 만났다. 방 씨는 4살짜리 아들이 있고, 올 1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만삭의 임산부다. 현재 직장에서 8년 째 근무 중인데, 약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매일 지하철을 통해 출퇴근하고 있다.
어느 날 방 씨는 지하철에서 교통약자 배려석에 앉아 있는 임산부를 일으켜 세워 훈계를 하며 끝내 임산부를 울게 만든 한 중년 남성을 보고 임산부 배려석의 홍보와 시민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방 씨는 “차라리 없으면 몰랐을 텐데, 있는데 아무도 모르니까 더 서럽다. 어차피 임산부를 위해 지정한 좌석이라면 좀 더 알려서 정착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배려이자 문화로, 캠페인을 전개해 정착되도록 해야 하는데 정부의 홍보 및 의식 전환 캠페인에 관한 노력들이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방 씨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산부 당사자들도 출산하고 나면 남의 일이 되기 때문에 잊어버려 지속적으로 건의하지 않는다. 정부라도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마음에 청원했다”고 말했다.
▲ 임산부를 위한 진짜 정책 원해
임산부 배려에 관한 정책이 자리 잡지 못하는 원인은 정부 및 관련기관의 단발성 정책과 전시행정 때문이라는 것이 방 씨의 지적이다. 방 씨는 “사실 임산부에 관한 정부 정책 및 캠페인은 적지 않다. 하지만 단발성 정책과 보여주기 위한 반짝 움직임이 문제라고 본다. 관련 홈페이지를 돌아봤지만 업데이트 없이 그저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신 초기 임산부를 위한 배지나 열쇠고리, 가방고리 등은 재고 부족으로 7월 1일부터 지급중지 상태이고, 9월 말부터 10월 초 배부될 예정이라고 정부 측이 답변하고 있다고. 실제 보건복지부 게시판을 찾아가보니 “이러다 애 낳겠다. 지하철서 봉변당하는 초기 임산부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고 성토하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정부가 매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에 여는 기념식에 관해서도 방 씨는 수 천 만원을 들여 하는 기념식 대신 임산부가 진짜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실행해주길 요구했다. 그녀는 “임산부의 날이라고 하루 동안 수 백 명의 임산부를 불러 강당에 앉혀 들러리 세우지 말고, 평소 임산부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부탁했다.
방 씨는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두 줄 서기는 전철역에 포스터를 있는 대로 도배를 해놓고, 전국 지하철공사 이름 다 끌어 모아 연합도 잘한다. 하지만 임산부 배려석 관련해서는 마크도, 형식도 제각각”이라고 전했다. 베이비뉴스에서 직접 취재해보니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별로 임산부 배려석의 형식과 방법, 표지 등이 달랐다.
그녀는 “위에서 하라고 해서 하기는 하는데 딱 할 만큼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실효성도, 의지도 없다. 관련부처가 모여 공동으로 진행해 꾸준히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만삭 임산부의 1인 시위 선언
방 씨는 “그 동안 임산부 배려석에 관련해 철도공사나 관련 기관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법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으며 분홍색으로 도색하는 문제는 탈색이 될 수 있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임산부 배려석 및 교통약자석은 지난 2007년 시범으로 시행됐으며 2009년부터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들이 거의 알지 못해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의 경우,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하려면 주변의 질타와 눈총을 무릅써야 한다.
그녀는 10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임산부의 날 행사장 앞에서 지정된 임산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 시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 의식을 전환시켜 달라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출산을 한 달 앞둔 시점이라 1인 시위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주위의 우려에도 “엄마가 사회 정의를 바로잡고자 행동하는 것이 태교라 생각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는 길”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차별 없는 사회의 첫 걸음은?
그녀는 최근 핫이슈로 떠올라 있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보였다.
방 씨는 “임신, 출산, 보육, 교육은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사회적 기반”이라며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밥에 관한 문제가 아닌 교육의 문제다. 먼저 어린아이들에게 보편적 복지로 차별 없는 사회를 가르치고, 어른이 되면 캠페인을 통해 왜 약자를 배려해야 하는지 공감대를 형성해 시민의식을 키우는 것이 옳다”고 일갈했다.
경쟁 사회 속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민의식을 교육해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를 만든다면 자신이 약자가 됐을 때 받는 고통과 절망감이 덜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방 씨는 “저출산을 우려해 저출산 대책을 세우면서 정작 임산부들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어느 여자가 아기를 갖고 싶어 하겠는가”라며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녀는 “캠페인의 목적은 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임산부 배려석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시민들도 배려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길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간곡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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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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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2011.10.05 14:38
저도 함께 시위하고 싶네요
저도 임신해서 너무 곤란스러
혀**짱2011.10.05 12:21
배려들 잘 안 하세요ㅠㅠ
어제 버스 탔는데.. 자리 양보 잘 안해주시더라고요..
만삭이다.. 아이까지
까*로2011.10.05 11:11
화이팅.
힘내세요 용기있
상*맘2011.10.05 11:08
임산부가 더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임산부라서 더 눈치보이더라구요... 앞에 서있는것조차 미안할정도로..
하**을2011.10.05 10:22
임산부 석 꼭 필요해요
저도 임신했을 때 임산부 자리가 있었음 좋겠다 생각했어요
넘 힘들거든
찡**맘2011.10.05 10:15
저도 공감해요~
임산부 배려 정말 필요해요.
임산부와 노약자석이 있지만 머 딱히 혜택받는것도 없어요.
캠페인을 한다고해도
직***미2011.10.05 10:06
저도 서명하러 가야겠네요
임산부 석에 대한 캠페인을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은 듯해요.
엠
효**맘2011.10.05 10:05
화이팅..
저도 서명하고 왔어요..
대단하시네요.. 따로 이런 생각을 하신다는게..
애 낳다고 그만 두는
김*맘2011.10.05 09:09
힘내세요~
저도 임신했을때 넘 힘들었는데
꼭 이부분은 지
셔*맘2011.10.04 23:20
방주미씨 화이팅!!
전에 타카페에 서명요청글 보고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서명했어요~~
그때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실천에 옮기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더 대
플*워2011.10.04 23:13
대단하세요.
정말 대책들만 내놓지 말고 정작 실천할 수
있는 일들만 내놓았으면 좋겠
창***맘2011.10.04 23:13
모든 임산부들을 대변하는 모습 ^^
모든 임산부와 앞으로 될 여성들을 대변해서 혼자 나서서
행동하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그 용기가 부러워요.^^
같은 여성으로 그저 미안하기만 하네요...
더 많은 이슈가 되어서 보다 나은
승**마2011.10.04 21:53
반드시 이뤄지길 바랍니다.!
임산부 뱃지....와, 엘리베이터와.... 임산부를 위한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복지화
힘****맘2011.10.04 21:46
정말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네요.
매번 학생이고, 아줌마들에게 빼앗기고 서서가던 임산부중에 한사람으로서
너
신*루2011.10.04 20:44
임산부 배려 정말 필요해요
임신해서 전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누구 하나 배려를 해주지 않았어요
나중에 어떤 중년부인
리*2011.10.04 20:23
임산부배려~
임산부전용 교통카드가 있음 좋겠어요~
더 많은
빛**눈2011.10.04 18:57
화이팅!!!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기는 한
열****!2011.10.04 18:53
임산부 배려석이라지만;
임산부배려석에 앉을 수야 있죠.
임산부가 타지 않을 때는..
무조건 비워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임산부라고 말하면 '임산부구나'라고 생각하고 양보해달라는 거죠!
아*맘2011.10.04 15:21
저두서명하러 갈께요...
겉으로 보여주기만 위해서 하는 일회성인 정책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임산부와 노약자석..
따로 마련은 되어있지만...
배가나온 임산부임에도 왠지 그자리에 앉
안*맘2011.10.04 14:49
반드시 이뤄지길!
저도 여기 서명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대체 왜들 그러는지..
너무 보여주기 위한 정책이며 캠페인이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