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학교 입학 준비 노하우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학교 입학 준비 노하우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6.01.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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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행학습? 생활습관부터 준비하세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초등학교 입학 전, 공부를 가르치기 보다 바른 생활 습관부터 잡아주세요."

 

곽지순 인천 소양초등학교 교사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시공미디어가 개최한 '시공미디어 누리놀이 터치 톡! 콘서트'에서 "학교에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학부모를 위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가 마련한 강연회다.

 

이날 강사로 나선 곽지순 교사는 현직에서 많은 아이들을 접한 경험을 토대로 '배움을 키우는 교실 속 북아트'(우리교육, 2009) 등 교육 저서를 집필한 바 있으며, 시공미디어 유아교육 브랜드 누리놀이(www.nurinori.com)에 교육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다.

 

초등학교 입학식.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초등학교 입학식.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곽 교사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가장 힘들어 하는 이유는 생활 습관 때문"이라며 "유아기관은 보육을 겸하지만 초등학교는 교육기관이다. 때문에 아이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부모가 교사에게 '아이가 아프니 점심 후 약 좀 챙겨주세요'라고 부탁할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는 부모가 이러한 부탁을 할 수 없다. 아이가 스스로 점심을 먹고 약을 먹을 줄 알아야 한다. 학교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7세가 되면 스스로 하는 습관을 가져야 초등학교에서 고생하지 않는다.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이어 곽 교사는 스스로 하는 습관과 더불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가지면 좋은 습관들을 소개했다.

 

먼저 입학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워킹맘은 퇴근 후, 집안 일을 하고 아이 과제나 공부를 봐주곤 하는데, 그러면 아이가 잠 잘 시간이 자정이 넘기도 한다.

 

곽 교사는 "고3 학생처럼 늦게 자는 아이들이 꼭 있다. 이 아이들은 점심시간부터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적어도 밤 9~10시에는 자는 습관을 들여야 고생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또 음식을 제자리에 앉아서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점심 시간은 12시 10분에 시작하고, 귀가 시간은 12시 45분이다. 35분 안에 밥을 다 먹어야 하는데, 교사는 짧은 시간 내 25명 아이들의 식사를 전부 챙겨줄 수 없다. 때문에 스스로 제자리에서 골고루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바른 언어습관과 태도도 중요하다. 곽 교사는 "입학 하자마자 '야, 너 왜 내말 안들어!'라고 소리치며 연필로 여자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선생님 손등을 찍는 경우가 있었다"며 "유치원에 다닐 때는 다른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옮기면 되지만, 초등학교에는 학교폭력위원회, 강제전학, 신고 등의 제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기록부에도 좋지 않은 말이 남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아이들이 바른 언어, 행동을 가질 수 있도록 강하게 다스려야 한다."

 

계속해서 곽 교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배우는 교과와 교과 수준을 일러줬다.

 

입학 후 3월 한 달간은 교과활동은 하지 않는다. 안전교육, 정리정돈 하는 법, 화장실 사용법 등을 배우며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4월이 되면 나비, 사슴, 여우 등과 같은 낱말을 배우고, 1부터 9까지 숫자를 익힌다. 그리고 '길다', '짧다', '높다', '낮다' 등의 수학적 개념을 배운다. 연산은 손가락으로 충분히 계산할 수 있는 수준부터 시작한다.

 

곽 교사는 "1학년 수준은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수준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저학년은 선행보다 복습이 중요하다. 선행학습이 된 아이는 수업시간에 무기력하고 지루해 한다. 학교에 보낼 땐 약간 부족한 것이 아이의 배움을 채우기에 더 좋다."

 

곽 교사는 "유치원 때는 엄마와 사이가 좋았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엄마가 아이의 받아쓰기 점수로 아이에게 화를 내고, 다른 아이와 비교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는 지친다"고 말했다.

 

"선행학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 말 경청하기, 스스로 정리하기, 양보하기 등 기본 생활 습관부터 지도해야 한다. 조기교육은 아이의 흥미를 낮게 만든다. 약간 모자랄 때 아이는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느린 것에 조바심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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