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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늦은 아이, 엄마가 치료사 돼야 한다

언어가 제일 쉬운 의사소통 도구인 것을 인식시켜 줘야

1hugmom@naver.com

[연재] 우리 아이 언어 발달 스토리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울음으로 자신의 욕구나 상태를 표현하고, 좀 더 크게 되면서 발성과 몸짓을 사용하다 돌 무렵 말을 통해 표현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또래에 비해서 왜 이렇게 말이 늦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말이 필요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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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8개월인 서영이는 배가 고플 때마다 울면 엄마가 밥과 간식을 준다. 하지만 옆집에 사는 같은 개월수의 나래는 처음에는 울음으로 표현했지만 엄마가 밥을 주지 않고 “맘마, 맘마”라고 계속 말을 하자 한번 따라 해봤다. 그랬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면서 맛있는 간식을 줬다. 이후에도 “맘마”라고 하니 엄마가 바로바로 간식을 줘서 ‘아! 울지 않고 말을 하니 엄마가 빨리 주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24개월이 된 서영이는 아직도 말을 사용하지 않고 울거나 엄마 손을 잡아당기면서 의사소통을 하지만, 나래는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며 말을 했다.


또래 아이들은 다 말을 잘 하는데, 서영이만 말을 못하는 것 같아 언어치료 전문기관에 찾아온 서영이 엄마. 치료실에서 서영이가 자라오던 배경을 듣던 전문가는 서영이의 말이 늦은 이유로 울기만 하면 뭐든지 들어주는 엄마 아빠의 행동을 꼬집었다.


아이가 말이 늘려면 ‘말을 하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아이가 말보다는 울음으로 표현을 하려고 하다면 ‘맘마’, ‘무(물)’, ‘죠’와 같은 단어를 모델링 하며 단어를 사용해 의사를 표현하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가정에서 하는 언어촉진 방법만으로도 많이 좋아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6가지 언어촉진 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아동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의사소통 상황에서 아동이 말할 만한 문장을 아동의 입장에서 말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난감 차를 아동에게 주면서 “차 주세요”라고 말하는 기법이다. 또한 벨이 울리면 “누가 왔을까? 아빠가 왔다!”라고 말해 주어 촉진하는 기법이다.


② 성인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아동이 표현할 말을 직접 시범 보이기보다는 부모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들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를 밀면서 “차가 가네”라고 하거나 물을 마시면서 “물 마셔요”라고 말하는 촉진 기법이다.


③ 덧붙이기 (Extension)


아동의 발화에 새로운 정보를 덧붙이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아기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아동이 “아기 울어요!”라고 말하면, 아이에게 “그래, 아이가 울고 있네!” 라고 말해주고 나서 “아기가 배가 고파서 울어요!” 라는 문장을 조금씩 덧붙여 제시하는 촉진 기법이다.


④ 확장하기 (Expansion)


덧붙이기와 유사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덧붙인다는 측면 보다는, 더욱 좋은 표현방법을 제시해 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아동이 음료수를 보고 ‘주스’라고 말하는 경우, ‘그래 사과 주스’라고 말해주는 경우에 해당한다.


덧붙이기와 확장하기,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는 데, 예를 들면,, 아동이 ‘공’하고 말하는 경우, 엄마는 “그래, 축구공이야, 발로 차는 거야”하며 언어 자극을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


⑤ 합성하기


두 개의 발화를 합쳐서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해 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아동이 ‘가시에 찔렸어’, ‘손가락 아팠어!’ 라는 말을 ‘가시에 찔려서 손가락이 아팠어!’라고 더욱 발달된 언어촉진 자극을 제시해 주는 방법이다.


⑥ 재구성하기


아동의 발화를 재구조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아동의 언어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내가 동생을 때렸어’라고 말을 하는 경우, ‘그래, 동생이 너한테 맞았구나’라고 새로운 문장 구조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아동의 사용하는 단어 혹은 문장을 부모가 조금씩 수정을 해주며 언어를 늘려가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물론 집에서 밀린 빨래와,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면서 우는 아이에게 이런 기법들을 사용하면서 언어능력을 증진시켜주기는 힘든 일이지만, 아동이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누워서 울거나 떼를 쓸 때에는 항상 일관성 있게 “너가 말로 해야 엄마가 금방 알아듣지, 울기만 하면 엄마는 몰라”와 같은 말을 해주며, 울음, 떼쓰기가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언어가 제일 쉬운 의사소통의 도구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이덕주는 현재 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용인센터 원장으로 언어발달 및 언어치료사로 명지대학교에서 언어 치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보육교사, 인지발달 전문가, 학습치료사 등 영유아 및 아동 발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무발화아동 언어 산출, 아동 발음 교정, 말더듬 치료, 음성치료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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