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가 아이클레이 점토놀이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혼자 점토 만들기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클레이 제품 안에 있는 열쇠고리, 핀 등에 클레이로 멋지게 만들어진 작품을 붙여서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데 재미를 붙인 듯하다. 하루는 아이가 나에게 "엄마, 내가 핀 선물해 줄게"라며 클레이로 멋진 핀을 만들어 선물해 주었다. 주황색과 분홍색이 들어간 멋진 꽃핀이었다.
“엄마 노랑과 파랑을 섞으면 초록, 빨강과 하얀색을 섞으면 분홍색이지?”
분홍색은 하얀색과 빨간색을 섞어서 만들었다며 자랑하는 것을 보니, 이젠 제법 혼합색도 척척 잘 이해한다.
색깔과 그림에 소질도 보이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며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기특하기만 하다.
사실 지금도 산수나 한글을 같이 공부하자고 하면 다소 거북해보이기도 하지만 만들기는 무척 즐거워하고 행복감을 느끼니 아이의 소질은 분명 미술이나 만들기쪽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클레이로 한글 공부 걱정 덜어보기>
- 준비물:클레이, 책받침
- 만드는방법:
1)클레이로 자음을 만든다.
2)클레이로 모음을 만든다.
3)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간판에 써있는 제목을 만들어본다.
4)내 이름도 자음, 모음 클레이를 결합해서 만들어보고 좋아하는 생선이나 채소의 이름도 만들어본다.
사실 아이가 좋아하는 만들기와 미술에 결합한 한글과 산수 놀이를 해보곤 했었다. 아이와 같이 집에서 한글공부를 공책에 쓰면 다소 딱딱한 감이 있지만 클레이로 만들어서 붙이고 자음, 모음을 결합하면 생동감이 넘친다.
아이가 만들어준 핀을 머리에 꽂아서 “엄마 예뻐?”라고 물어보니 예쁘다고 한다. 얼마전에 화장품 가게에 같이 갔는데 샘플을 발라보는 나에게 “엄마! 예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아이가 만들어준 핀을 평소에는 악세사리를 싫어하는 나에게도 꼭 하고 싶은 악세사리 하나가 생겨서 행복하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 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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