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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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불과 7일 사이에 일본과 에콰도르, 필리핀에서 각각 일어난 지진의 규모다.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진에 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검색어의 검색 횟수를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참고하면 3월일까지 검색 지수가 3에 불과했던 지진은 4월 들어 검색 지수가 100으로 치솟았다.
초미의 관심사는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20일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자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본 규슈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1~5년 이내에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최대 5.5 정도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규모 6.5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조언과 국민안전처의 국민안전방송, 한국소방안전협회의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소개한다.
실내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식탁이나 책상 등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대피해야 한다.
박경서 서울특별시소방학교 전임교수는 “지진에서 사람이 살아남은 상황을 보면 공간을 확보했을 때 생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식탁이나 책상 밑 등으로 피하라고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보라매안전체험관 반장 역시 “땅이 흔들리면 식탁 밑 등으로 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스 밸브나 전기차단기를 내리려고 움직이다가 다칠 수 있으니 먼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김 반장은 출구를 확보하려 문을 열어놓는 것도 자신이 대피한 근처에 문이 있을 때만 하라고 조언했다.
대피할 때는 방석이나 가방 등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들로 머리를 감싸는 것이 좋다. 마땅한 수단이 없으면 손으로 감싸면 된다. 지진이 멈추고 건물 밖으로 대피할 때도 머리는 계속 보호하며 움직여야 한다.
지진이 멈춘 뒤에 밖으로 대피할 때는 고층 건물이나 큰 나무가 없는 탁 트인 곳으로 가야 한다. 지진이 났을 때 안전한 공간을 찾기는 어려우니 평소에 안전한 곳을 눈여겨 봐두는 게 좋다.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해도 지진이 멈출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김창호 반장은 “편하게 앉아 있지 말고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시멘트 조각 등 무엇인가가 떨어져도 피할 수 있도록 하늘이나 건물 위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피 훈련을 반복해서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서 교수는 “어린아이들도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게 반복해서 훈련해야 한다”고 했고, 김창호 반장은 “모든 훈련은 반복이 중요하다. 반복하면 아이들도 몸에 익는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대피 훈련을 반복하면 아이들과 선생님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익숙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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