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약은 이렇게 먹이세요-①
아이에게 약은 이렇게 먹이세요-①
  • 칼럼니스트 허지웅
  • 승인 2010.10.14 15:56
  • 댓글 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람직한 아기약 복용법-시럽제, 좌약, 가루약 편

[연재]허지웅 약사의 약이 되는 이야기

 

아기들에게 약을 먹이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이번에는 각각 약의 종류(제형별)에 따라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시럽 약(시럽제)를 먹일 때 주의 사항

 

먼저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어 내용물을 균일하게 섞은 뒤, 시럽 약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이면 아기가 토할 수 있으므로 작은 숟가락을 사용해서 조금씩 나누어 먹이는 것이 좋다. 쓴 약을 먹일 경우에는 보리차를 타거나 설탕물을 타서 먹여도 좋으며, 숟가락으로 약을 입안에 넣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에는 바늘을 뺀 주사기나 투약기 등을 사용해도 좋다. 시럽 약을 먹일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럽 약에는 아기가 먹기 좋도록 경우에 따라 당분이 함유된 경우가 있어 약을 먹이고 난 후에는 충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안을 헹구어 내거나 가제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철분 시럽 약은 치아에 닿게 되면 치아가 검게 변색이 되므로 약을 입안으로 깊숙이 넣어 먹이는 것이 좋으며 먹고난 후에는 역시 입안을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

 

Tip: 시럽제에 보리차나 설탕물을 섞어 먹이는 것은 정말 맛이 써서 아기가 거부할 경우 고려해야할 하나의 대안이며 원래의 약을 그대로 먹이는 것이 제일 좋다.

 

2) 좌약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

 

좌약은 직장 내의 대변 상태에 따라서 흡수가 변할 수 있으며 투여 후에 대변을 보는 경우 효과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다. 특히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좌약을 중간 중간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자주 사용하게 되면 먹는 약과 함께 약물이 과량으로 투여가 되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더이상 해열제를 투여하지 말고 열을 떨어뜨리는 대증요법을 해 주는 것이 더효과적이다.

 

Tip : 어린이 해열제는 크게 두가지 계열의 약물이 쓰인다. 하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타이레놀 시럽과 이부프로펜이 주성분인 부루펜시럽이다. 둘 중 하나의 해열제로 열이 안내리는 경우 다른 계열의 해열제는 다시 먹일 수 있다. 단, 각각의 해열제는 4시간 정도의 간격은 유지하며 먹여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해열제와 대증요법으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지체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야한다.

 

3) 가루약을 먹일 때 주의사항

 

가루약는 보리차나, 설탕물 또는 시럽제 등에 타서 먹일 수가 있으며, 물에 섞어 반죽을 만들어 아기의 입안에 발라준 후 보리차를 먹일 수 있으며, 조금 큰아기의 경우에는 아기가 좋아하는 초콜릿, 꿀, 아이스크림, 야쿠르트 등에 타서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나 경우에 따라 함께 먹여서는 안되는 것도 있으니 사전에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리차나 설탕물 등에 타서 먹일 때에는 잘못하면 물만 먹고 가루약은 남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먹이기 직전에 충분히 섞어 주는 것이 좋고, 아기가 자주 먹는 이유식이나 우유에 약을 섞여 먹이면 나중에 아기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안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을 잊지 말자. 또한 꿀은 한 살이 안된 아기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콜라, 사이다같은 탄산음료와 함께 가루약을 먹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탄산가스가 위벽을 자극해 위장장애 등 다른 부작용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Tip : 가루약은 물 위에 뜨지 않고 완전히 개어 먹여야 한다. 성가시다고 대강하면 가루가 폐로 흩어져 들어가 기침이 나고, 기침을 하면서 토하게 된다.

 


*칼럼니스트 허지웅은 약대 졸업 후 약국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와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제품의 허가등록, 학술, 소비자상담, 특허 및 상표등록, 생산, 품질보증 등 옴니버스한 제약산업을 두루두루 경험하고 현재 밸리데이션 전문연구회 회장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藥으로는 몸의 병을 치유하고, 詩로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자"며 늘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vival**** 2011-04-25 16:07:00
정말 좋은 정보예요
이것도 스크랩

wo**** 2011-04-22 18:18:00
어머나~!
저희는 좌약을 자주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있네요.
해열제를 먹이니 토

dnwls**** 2011-02-28 23:20:00
^^
좋은 정보네욤.. 아이 약먹일

ss**** 2010-11-12 12:39:00
좋은정보네요
아무것도 모르고먹이기만 하면되는줄알았는데 그게아

ha**** 2010-10-25 17:48:00
정말 좋은정보네요~
아이들 약먹이는게 힘들다고하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잘 먹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