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 없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편애 없는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칼럼니스트 한은주
  • 승인 2016.08.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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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맘 한은주 선생님의 '좋은 부모 되기'

[칼럼] 허그맘 칼럼니스트 한은주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좋은 부모 되기

칼럼니스트 한은주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내 자녀로 태어나주어 정말 고마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그맘
칼럼니스트 한은주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내 자녀로 태어나주어 정말 고마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그맘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동생 때문에, 언니 때문에, 형 때문에, 오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함부로 대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문제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집니다.

또 다른 경우는 다른 형제자매에 비해 “나는 못 났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부족하게 바라보며 고통스러워하는 겁니다. 실제로 부모가 편애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편애하지 않았더라도 편애를 받았다고 느꼈다면 심리적 피해자가 되는 것이죠.

두 가지의 경우 모두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상처가 되는 상황입니다. 10개월 동안 뱃속에 고이 모셔두고, 마음을 모아 기다리며 몇 십 시간의 진통과 산고의 고통까지 겪고 만난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인데 말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일부러 하찮게 대하려고 하거나 상처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을리 만무합니다. 청소년이 된 자녀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 했을 때 부모는 또 다른 충격과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소중하게 대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하며, 스스로 존재를 축하받았다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유추해 읽어주는 겁니다. 떼를 부리는 경우 아이에게 ‘왜’ 그러는지 물어주는 좋은 엄마들이 많은데, 이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좋습니다. 왜인지 물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현하지 못 할 경우 왜 그런지를 끊임없이 유추해서 “아, 00가 이것을 원하는구나”라고 물어봐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직 미숙해 떼를 부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아주면 내 마음을 표현했기 때문에 떼 부리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의 귀한 면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부모는 그래서 어려운 것이죠. 끝없이 인내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는 절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보다 다른 형제자매를 좋아한다고 느낄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왜 나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지”, “나는 왜 하찮게 여기지”에 대해 고뇌하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어쩌면 두 자녀를 비교하며 발달을 체크하는 것이기도 하고 더 잘 기르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막 자기개념을 형성하고 자기자아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비교는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기에 편애하지 않고 한명 한명을 소중히 대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 합니다.

아이 한명 한명을 소중히 대해주는 방법은 이야기를 할 때 항상 주어가 자녀 한 명, 한 명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00는 공놀이를 잘하는구나. 너는 정말 멋있어”라고 할때 “나는 동생보다 공부는 못하잖아”라고 한다면, “그래도 너는 공놀이를 정말 잘하잖아. 00이 공놀이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러워”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럼 아이는 동생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답니다.

이렇듯 자존감 있는 개개인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치밀한 계획과 노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내 아이가 멘탈이 강해 내가 마음을 잘 몰라주고, 내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대해도 잘 크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요.

그럼 오늘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의 존재 자체를 축하해주고, 특별히 대해주기로요.

자기 전, 자녀들에게 이야기 해주세요. “나는 이 세상에서 너희들을 내 자녀로 만나게 되어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너희와 함께 잘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내 아이들로 태어나주어 정말 고마워”라고요.

그때 자녀가 다른 형제자매와 비교하며 “누가 더?”라고 한다면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에 “그건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질문이야. 엄마는 너희 둘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음에 오늘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라고 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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