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달걀에 풍부한 콜린이 아기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등 임신부에게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최근 콜린이 자궁 내 아기의 중추신경계를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10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콜린은 두뇌 발달을 도와 인식능력은 물론 학습능력도 높여준다. 임신 후 두 번째 3개월 동안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면 아이가 7세가 된 뒤 더 나은 시각적 기억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콜린은 비타민 B군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미국 의학회에선 1998년 콜린을 필수 영양소로 인정한 뒤 하루 425㎎ 섭취를 권장했다.
EFSA는 최근 콜린을 매일 400㎎ 정도 먹을 것을 추천했다. EFSA가 콜린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간 크기의 달걀에 콜린이 144㎎ 함유돼 있으므로 하루 두개를 먹으면 성인의 하루 콜린 섭취 권장량의 2/3를 보충할 수 있다. 임신부에겐 대개 하루 두개의 달걀 섭취가 권당된다.
생후 7∼11개월 아기가 하루에 달걀 하나를 먹을 경우 이 연령대에 적정한 하루 콜린 섭취량의 90%가 채워진다.
이를 근거로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3일 “임신 했다면 반드시 달걀을 먹어라. 달걀엔 아기 건강에 필수적인 핵심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임신부가 꼭 먹어야할 식품 중 하나로 달걀을 추천했다. 식약처는 “임신기간에 태아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탯줄을 통해서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부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며 “달걀·살코기 등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임신부가 달걀을 먹을 경우 달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달걀은 임신 여성에게 필수적인 콜린 외에 양질의 단백질·비타민 B군·철분 등 세 영양소를 더 함유하고 있다. 달걀 단백질은 태아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비타민 B군은 태아의 신경세포 발달에 중요하다. 특히 뇌·척수 발달과 깊은 연관이 있어 기형아 발생을 예방한다. 달걀에 든 철분은 흡수가 잘 돼 빈혈 위험이 있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에게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거엔 임신하면 달걀 섭취를 피하는 여성이 적지 않았다.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을 수 있다고 여겨서다. 하지만 연구결과 이는 잘못된 의학 지식으로, 달걀이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으며 특정 음식을 가리기보다 임신부가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는 것이 효과적인 아토피 예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출산 후 산모에게도 달걀은 필요한 음식이다. 출산으로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하지 않으면 몸이 바람이 드는 것처럼 시큰해지는 산후풍을 겪을 수 있다. 임신 중 지나치게 분비된 여성호르몬이 출산 후 정상으로 줄어들면서 임신 기간에 빠지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는 탈모 현상도 나타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달걀처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임신과 출산으로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진 여성은 달걀 흰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달걀 흰자에 포함된 ‘라이소자임’은 감기약에도 사용되는 면역력 강화 성분으로, 섭취하면 몸에 해로운 병원체를 없애 산모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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