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TV] 이러려고 일찍 결혼했나 자괴감 들어요
[베이비뉴스TV] 이러려고 일찍 결혼했나 자괴감 들어요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6.12.1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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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줌마의 자유를 향한 투쟁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http://tv.ibabynews.com)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14일 방영된 생방송에서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내가 이러려고 일찍 결혼했나'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 주인공> 안녕하세요. 저는 21세 때 일곱 살 많은 남자친구에게 먼저 프러포즈를 해서 결혼한 후 지금은 7개월 아들을 키우는 23세 젊은 아줌마 젊줌마입니다. 결혼할 때 친정의 열혈 반대가 있었지만 결혼한 이유는 신랑이 좋기도 하지만 시부모님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에요. 어느 정도였느냐면요.

“어머님 아버님~~! 저 이번에 회사 동료들이랑 보라카이에 가기로 했어요~ 다녀올게요~”

◆ 아버님> “오냐오냐~ 조심히 잘 다녀오너라. 조심조심! 이건 얼마 안 되는데 맛있는 것 사 먹고 사고 싶은 물건도 사고 그래라. 편히 놀다 와~”

◇ 주인공> 이렇게 천사 같던 아버님은 임신과 동시에 저를 대하는 말투가 180도 바뀌셨습니다.

“아버님~ 저 태교여행 다녀오려고요~!”

◆ 아버님> (탐탁지 않은 목소리로) “아… 그래? 어디로 가니?”

◇ 주인공> “일본 오키나와로 가요~!”

◆ 아버님> “배도 불렀는데 위험하지 않겠냐? 걱정되네. 무리 말고 조심해서 다녀와라.”


◇ 주인공> 그 후 친정엄마가 여윳돈이 생겨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왔고 엄마와 제주도도 다녀왔습니다. 간섭과 참견은 날로 더해갔어요. 애초에 몰래 다녀오자는 남편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 아버님> “쇼 미더 안!전! 예아~ 조심! 조심! 무엇보다 조심해! 아이는 괜찮다니?! 아기 컨디션은 물어보고 여행 가는 거니~?”

◇ 주인공> 정말이지 귀에 딱지가 앉을 것처럼 간섭하시던 시아버님은 임신한 몸으로 차를 몰고 운전하는 저의 출퇴근도 걱정을 하셨습니다.

◆ 아버님> “운전은 너무 위험해~! 버스를 타고 다녀! 아기에겐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야!”

◇ 주인공> 아기를 낳고 나니 간섭은 더욱 늘어났지요. 미촤불겠어요. 아기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힘들어하다가, 친정엄마가 친구들이랑 여행이라도 다녀오라며 제안을 하시기에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 아버님> “며늘아~ 이번 주말에 뭐 하고 지냈니? 아기는 잘 지냈니?”

◇ 주인공> “저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다녀 왔어요~”

◆ 아버님> “무슨 약속?”

◇ 주인공> “친구들이랑 여행 다녀왔어요~”

◆ 아버님> “뭐? 아니 애 엄마가 애를 봐야지 애를 두고 외박을 했다고? 이게 말이 되는 일이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네?”

◇ 주인공> 그날은 시어머님이 전화를 뺏으시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그 뒤로 며칠 뒤 다시 아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 아버님> “며늘아. 내가 생각을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도저히 안 된다.”

◇ 주인공> 걱정하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저는 내가 이러려고 결혼을 했나, 잔소리 잔소리 그런 잔소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전화기 없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시댁 간섭에 찌들어 사느라 말이 스물셋이지 팍팍 늙고 있어요. 아버님~! 제발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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