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년 봄 결혼을 앞둔 재우(29·직장인) 씨는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준비도 쉽지 않다. 오늘은 예비신부에게 회사에 일이 생겨 이번 주말 열리는 웨딩페어에 갈 수 없겠다고 말하자, 예비신부는 끝내 폭발했다. 솔직히 재우 씨도 미안하다. 웨딩박람회 가기로 한 주말 약속 펑크도 벌써 이번이 세 번째이기 때문이다.
간신히 예비신부를 달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재우 씨는 생각했다. '바쁜 예비신부, 예비신랑을 위해 꼭 주말이 아니어도 아무 날짜나 상관없이 내가 원할 때 찾아 갈 수 있는 웨딩 마켓 같은 곳은 없을까?'
#2. 다음주 결혼 예정인 현진(30·교사) 씨는 웨딩 리허설 앨범을 받아보고 화가 났다. 지난 봄 처음 갔던 웨딩박람회에서 '박람회 특가'라는 달콤한 말에 웨딩스튜디오, 드레스, 헤어 및 메이크업 등 스드메를 덜컥 계약한 것이 화근이었다.
수백 만원 짜리 상품을 구매하면서 비교하지도, 후기를 살피지도 못하고 '오늘까지만 제공되는, 내일이면 사라지는 박람회 특가'라는 최면에 저지른 스드메는 지난 6개월 내내 가격적으로나 상품적으로나 현진 씨를 후회하게 했다.
나이가 5살은 더 먹어보이는 헤어와 메이크업, 드레스도 모자라 1980년대 유행했을 것 같은 웨딩앨범을 보면서 현진 씨는 생각했다. '일년내내 알뜰한 특가로 제공되면서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그 자리에 있어주는 웨딩 아울렛은 없을까?'
웨딩 CEO로 변신한 홍록기가 이와 같은 예비부부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웨딩박람회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신개념 웨딩아울렛을 탄생시킨다.
홍록기의 나우웨드(www.nowwed.net)는 오는 3일 일년내내 웨딩 상품을 전시하고, 아울렛 수준의 가격 할인, 꼼꼼하게 웨딩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까지 가능한 400평 규모의 프리미엄 웨딩아울렛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오픈한다고 1일 밝혔다.
홍록기 대표는 "우리가 고객을 찾아갈 수 없는 입장이니 고객이 우리를 찾아와야 하는데 고객에게 시간 장소 가려서 맞춰 오라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날짜에 방문하면 항상 상품을 만날 수 있고, 정보와 선물을 얻어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웨딩아울렛 탄생 계기를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패션 아울렛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새로 오픈하는 프리미엄 웨딩 아울렛은 '시즌 지난 물건 싸게 팔아요'가 아니라 고객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웨딩 아울렛은 1,320㎡ 규모의 특별 전시장에서 웨딩 스튜디오, 헤어·메이크업숍, 가전, 가구, 허니문, 결혼예물, 한복 등 웨딩업체가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상품 특성상 보여주기 위주에 그쳤던 웨딩상품 및 서비스를 시뮬레이션을 통한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 입어보기'나 '헤어·메이크업 시연' 등 체험 위주의 아울렛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나는 즐겁게 노는 게 좋다. 그래서 지난 11월에 이어 아울렛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웨딩파티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번 프리미엄 웨딩아울렛을 통해 가격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결혼', 결혼을 통해 또다른 문화를 '즐기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어 새로운 웨딩문화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나우웨드는 프리미엄 웨딩아울렛 오픈을 기념해 3일, 4일 양일간 2,000쌍의 예비부부를 특별초대해 다양한 혜택과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나우웨드 홈페이지(www.nowwed.net)를 통해 할 수 있다.
웨딩아울렛이면 준비하기가 더 수월할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