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우리 아이의 장 건강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엄마가 타주는 분유 꿀떡 꿀떡 잘 받아먹고 한 통 다 비워내는 아기 모습을 보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트림까지 금세 해주고 쿨쿨 잔다면 더 바랄게 없다. 그런데 모든 아기가 늘 이렇게 분유를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잘 먹던 분유도 바꿀 때가 오는 것. 신정욱 연세곰돌이소아과 원장의 조언을 받아 잘 먹고 잘 자는 아이의 비결을 살펴본다.
◇ 토하고 게워내면 분유 바꾸기
출생 직후 아기는 위와 식도 사이가 미성숙하고 판막이 약하기 있기 때문에 분유를 먹은 후 쉽게 입으로 토하고 게워내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영아들이 그렇지만, 수유 중이나 직후에 토하고 게워내는 일이 잦다면 위식도 역류증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수유 후 30분간 아기를 안거나 기대어 세운 자세를 유지하고 트림을 반드시 시켜준다. 차도가 없다면 분유를 바꿔주는 게 좋다.
◇ 밤에 자주 깨서 울고 보채면 분유 바꾸기
낮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던 아기가 유독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발작적으로 울고 보챈다면 영아 산통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아기의 위와 장이 아파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만약 아기가 자다가 일어나서 심하게 운다면 가벼운 담요로 온 몸을 싸서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주면 도움이 된다. 아기를 들어 안고 흔드는 것은 안 된다.
분유수유하는 아기가 영아산통이 있다면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수분유로 분유를 교체해주는 것도 좋다.
◇ 딱딱한 똥을 싸거나 변비일 때 분유 바꾸기
아이가 똥을 쌀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우는 등 괴로움을 표현하며 딱딱한 똥을 쌀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분유에 물을 더 넣어서 묽게 타는 것이 아니라 되직하게 타는 것이 권장된다. 100일 이후의 아기라면 분유에 유산균을 타서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썼는데도 차도가 없다면 분유를 바꿔야 한다.
분유를 바꿀 때는 기존 먹던 분유와 새 분유를 함께 타서 혼합하거나, 한 차례는 먹던 분유, 다음 차례는 새 분유 방식으로 횟수를 번갈아가며 바꾸는 방식 등 분유 종류에 따라 방식이 다르다. 분유를 바꿀 때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소화가 잘 되는 성분이 고르게 함유된 분유인지, 다양한 상황에서 언제든 구입해 먹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분유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신정욱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강의를 17일 서울 성동구 엔터식스에서 열린 ‘맘스클래스’를 통해 육아맘 200여 명에게 전했다. 임신부, 육아맘을 위한 산모교실 맘스클래스는 유익한 강의와 레크리에이션, 경품 추첨 등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며 매달 1~2회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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