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갈 때마다 얄미운 행동 골라하는 남편
【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베이비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임신·육아 전문 방송 베이비뉴스TV를 운영 중이다. ‘맘스톡톡’은 시청자가 보내준 사연을 두 진행자가 콩트로 소개하는 코너다. 지난 25일 생방송에서는 ‘귀성전쟁’을 주제로 시청자들의 사연을 풀어냈다. ‘명절마다 한바탕하는 우리 부부’ 사연을 보내 준 시청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 프로그램 : 베이비뉴스TVㅣ맘스톡톡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진행 : MC 김지연, MC슈렉
▶ 방송 : 페이스북 라이브 http://facebook.ibabynews.com
안녕하세요. 저는 시댁이 부산인 10개월 아들 둔 엄마입니다. 시댁이 지방인 분들은 백배 공감하시겠지만 기차표 예매는 대학 입시보다 치열하답니다. 요새 흔히들 연예인 콘서트 티켓 예매할 때 한다는 광클질을 해야 하죠. 그것도… 제가요! 남편은 절대 안 해요. 지난해 임신을 해 힘든 몸이니 오지 말라는 시어른들 말씀에도 신랑은 본인 친구들 만나야 한다고 가겠다는 거예요.
◇ 주인공> “그럼 자기 혼자가!! 난 힘들어서 못가”
◆ 남편> “맘대로 해”
◇ 주인공> “그럼 기차표도 자기가 예매해!”
◆ 남편> “나 할 줄 몰라 해줘”
◇ 주인공> “홈페이지 가면 다 나와 있어!”
이렇게 실랑이를 하다 결국 제가 표를 예매했답니다. 옆에서 남편은 과자 먹음서 폰 게임하고, 저는 광클질을 했어요. 시댁에 가니 아버님이 친히 저흴 데리러 오셨고 어머니도 공주 힘들었겠다며 맛난 밥상에 호강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 남편> “나 간다~”
◇ 주인공> “시댁 온 지 30분도 안됐는데 어딜 가?”
◆ 남편> “친구 만나러~ 애들 기다려”
◇ 주인공> “장난해? 집에 왔음 좀 앉아있다 나가”
◆ 남편> “안 돼~ 12시까지 올 테니까 엄마아빠랑 놀고 있어”
아니. 시댁 어른들이 제 친구인가요? 놀긴 뭘 놀아요. 12시까지 온다던 남편은 감감무소식이었어요. 전 결국 방에서 빵 터졌습니다. 엉엉 울고 불고.
◇ 주인공> “이제 여기 안 올 거야. 명절마다 너희 집 오는 건데 표는 내가 다 끊고 난 집에 두고 넌 놀러 다니냐?”
◆ 남편> “오랜만에 오면 그럴 수 있지”
◇ 주인공> “내가 친정 가서 자기 놓고 친구들 만나러 가면 좋겠냐?? 한번 있어 볼래?? 진짜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 남편> “그게 뭐가 문젠데?”
◇ 주인공> “정말 뱃속에 아기보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시댁은 아무리 잘해줘도 있는 내내 가시방석인걸 진정 남자들은 모르나봅니다. 말을 해도 그때뿐. 시댁과 관련된 거라면 공감능력회로에 장애가 생기는 남편. 그래서 올해는 10개월짜리 아들과 함께 친정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랑보다 더 막강한 울 아들이 잘 버텨줄지가 걱정이네요. 정말 강력히 외칩니다. 시댁에서 설거지에 쩔은 며느리들을 위한 보상은 없나요? 아니면!! 처가에 가면 남편들이 음식 설거지를 하게 하는 문화를 만들던지요. 대한민국 며느리들 너무너무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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