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心)육아] 유축 모유, 해동 후 다시 얼리지 마세요
[초심(心)육아] 유축 모유, 해동 후 다시 얼리지 마세요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2.0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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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모유수유 핵심 가이드 ③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연재] 초보엄마 마음 알아주는 육아, 초심(心)육아


육아를 글로 배운 사람들이 엄마가 됐다. 초보엄마들은 아기가 왜 우는지, 젖은 잘 먹고 있는지, 평균 아이들처럼 잘 크고 있는지 늘 걱정하며 육아를 해내고 있다.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아기를 안고 같이 울었다는 엄마들도 많다. 베이비뉴스는 육아로 고민하는 초보엄마를 위해 육아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하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초보엄마 마음 알아주는 육아, 초심(心)육아’를 연재한다.

 

출산의 고통이 있다면 출산 이후에는 모유수유의 고통이 찾아온다. ‘제2의 출산’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모유수유는 어렵고 막막하다. 산후조리원을 나오면 본격적인 모유수유 전쟁이 벌어지지만, 모유수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을뿐더러 받았더라도 실전에 돌입하면 눈 앞이 캄캄하다.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의 노력 없이는 제대로 될 수 없다. 아기는 땀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젖을 빨아야 하고, 엄마는 가슴 통증을 견딤과 동시에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고 있는지 끊임없이 지켜봐줘야 한다. 일련의 노력들이 축적되면 편안한 모유수유가 가능해지며 “모유 먹이기 잘했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국제모유수유상담가이자 김나희 경희우리한의원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쏭달쏭 궁금한 모유수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자.

 

일반 가정 냉장고에서 영하 18도 이하에 맞춰 놓은 냉동칸에 보관할 경우 3~4개월 저장 가능하다. 4도의 냉장칸에서는 8일간 보관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일반 가정 냉장고에서 영하 18도 이하에 맞춰 놓은 냉동칸에 보관할 경우 3~4개월 저장 가능하다. 4도의 냉장칸에서는 8일간 보관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Q. 유축한 모유는 어떻게 보관하나요?

 

A. 모유 전용 팩이나 용기에 담아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면 된다. 모유를 얼릴 경우 부피가 늘어나므로 용기의 3/4 정도만 채운다. 모유는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고에서 6개월 저장 가능하다. 이 때 냉동고는 영하 18도 이하로 완전히 유지되는 곳을 말한다. 일반 가정 냉장고의 냉동칸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조건에 맞지 않다. 일반 가정 냉장고에서 영하 18도 이하에 맞춰 놓은 냉동칸에 보관할 경우 3~4개월 저장 가능하다. 4도의 냉장칸에서는 8일간 보관할 수 있다.

 

Q. 실온 보관도 가능한가요?

 

A. 모유를 아이스팩과 함께 아이스박스(15도 이하)에 넣어 뒀다면 24시간 보관해도 된다. 22도 이하 실온에서는 6~10시간, 23도 이상 실온에서는 최대 4시간 보관할 수 있다. 단 아픈 아기나 조산아의 경우 보관 시간이 이보다 짧아질 수 있음을 주의하자.

 

Q. 냉동 모유는 어떻게 해동하나요?

 

A. 냉동 모유는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게 좋다. 냉장실에서 12시간 정도 해동시킨 후 55도 정도에 중탕으로 데우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로 해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냉장실에서 해동 후 24시간 이내에 먹여야 한다. 만약 해동을 실온에서 했다면 4시간 안에 먹여야 한다. 해동 후에는 다시 냉동하면 안 된다.

 

모유 보관 용기에는 유축 날짜, 시간, 양을 붙여둔 라벨을 붙인다. 최근에는 모유 팩 겉면에 해당 정보를 적을 수 있는 칸이 마련돼 있어 간편하게 적을 수 있다. 모유는 유축한 순서대로 먹인다. 아기가 먹다 남긴 모유나 날짜가 지난 모유는 과감히 버린다.

 

Q. 모유에서 냄새가 나요.

 

A. 모유의 지질이 반응을 일으켜 약간 비누 냄새가 날 수 있다. 정상적인 화학반응이고 아기에게 해롭지 않으니 먹여도 된다. 좀 큰 아기일 경우 차가운 상태의 모유를 먹일 수도 있고, 얼음 상태의 모유를 줄 수도 있다.

 

Q. 아기가 황달이면 모유를 끊어야 하나요?

 

A. 생후 24시간 내에 일어나는 황달은 위험한 경우가 많고,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생후 일주일 안에 모유섭취가 부족해서 생기는 ‘조기모유황달’은 칼로리와 수분섭취가 부족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모유를 많이 먹이는 것이 해결책이다.
 
생후 2~4일 후에 시작하는 황달은 대체로 생리적 황달이 많다. 아기가 노랗지만 사실은 건강한 상태고 그냥 지나가고 저절로 없어지는 황달일 경우라는 것이다. ‘모유황달’(‘조기모유황달’과 다른 용어)은 생리적 황달이기 때문에 아기의 두뇌가 영향을 받는 핵황달만 오지 않으면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모유황달’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하루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여보는 것이다. 하루 분유를 먹여 보았는데 황달이 호전되면 모유황달이므로 안심하고 다시 모유수유를 재개하면 된다.

 

그런데 이 방법에는 모유수유가 중단된다는 위험이 따른다. 신생아기에 하루 모유수유가 중단되면 모유양이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고 아기가 고무젖꼭지를 접하면 유두 혼동을 일으켜 모유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분유를 하루 먹여보는 실험을 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황달 수치가 낮고 아기가 건강하게 잘 놀고 생리적인 ‘모유황달’이 확실하다면 1일 분유 실험 없이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숙지하지 않은 의사선생님은 무조건 모유를 끊으라고 조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모유수유전문가인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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