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의 고충을 노무사들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서울시의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운영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총 5237건의 상담이 쏟아지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박원순 시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이후, 120 다산콜로 연결되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다산콜120→내선5번)을 신설, 시민들이 더욱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시간도 확대(평일 9시~22시, 토요일 9시~18시) 한 바 있다.
이는 운영일 기준 하루 평균 18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2015년 한해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가 직접 받아온 전화상담 건(1758건)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용콜을 통한 상담 중 직장 내 고충이 3699건(71%)으로 최다다. 특히 직장 내 고충의 57%(전체상담의 40%)인 2112건은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모성권·일가족양립과 관련한 상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로는 보육정보 등 가족관계에서의 고충(1387건, 26%), 심리‧정서 등 개인적 고충(151건, 3%)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은 다산콜120+내선5번을 통해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공인노무사가 직접 상담‧코칭해 주기 때문에 상담 단계에서부터 분쟁해결이 용이하고, 실제 법적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노무사가 법적·행정적 절차를 도와주고 밀착지원까지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출산전후휴가 급여, 육아휴직 급여에 적용되는 통상임금의 범위 등 직장맘들이 궁금해 하는 일반적인 문의에서부터, 만삭의 직장맘이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고 하자 사직을 강요하고, 육아휴직 사용하겠다고 하니 징계조치를 해 10차에 걸친 밀착지원을 통해 징계가 철회되고 육아휴직을 받게 된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5년 이상 근무한 구청 계약직의 경우, 해마다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고 있어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센터가 시의 관련 부서에 협조를 요청해 각 구청에 공문을 발송, 해당 직종에선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해 경력단절 위기를 극복하고 업무에 복귀한 사례도 있다.
한편,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진행한 총 5,17건의 상담을 정리해 세 번째 ‘서울시 직장맘 종합상담사례집3’을 발간했다. 직장맘의 3고충(직장, 가족관계, 개인)에 대한 종합상담사례를 분석하고, 상담 유형별로 총 75명의 대표적 상담사례를 선정해 정리했다.
상담사례집은 ▲직장맘 3고충 종합상담 사례분석 ▲상담 유형별 대표적 상담사례 ▲직장맘과 함께하는 제도개선 간담회 ▲센터 밀착상담의 특징 및 차별성을 보여주는 상담사례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 직장맘 종합상담사례집3’은 선착순으로 배포되고,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하면 2월 중 착불로 받아볼 수 있다. PDF 형식의 원문 파일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또한 센터는 상담사례를 토대로 직장맘들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직장맘 핸드북3(직장맘이 궁금한 100문 100답)’, ‘알아두면 힘이 되는 출산휴가·육아휴직 신청 안내서4’ 등 최신판 정보제공 책자 및 간행물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센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황현숙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장은 “출산휴가·육아휴직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막상 직장에서는 사내눈치법이 우선해 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바꾸어 내려는 직장맘들에게 회사는 자칫 골리앗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가 끝까지 든든한 편이 되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신설된 이후 120 다산콜을 통한 시민들의 상담 접근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고민 상담과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 하반기 은평직장맘지원센터를 새롭게 개소하고 2019년까지 권역별 총 4개소를 확충해 보다 많은 직장맘들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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