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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점검했더니 95% "회계조작·위생불량"

9개 시·도 95곳 점검…609건,205억 원 부정 적발

ja.yoon@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시설 운영비를 해외여행 경비로 쓰거나 친인척을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킨 후 고액의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속여 자금을 빼돌린 어린이집·유치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8개 특별·광역시 및 경기도 지역 규모가 큰 유치원·어린이집 95곳을 대상으로 회계·급식·위생 등을 점검한 결과, 총 91곳(95.8%)에서 609건(부당사용 205억원)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적인 위반 사례로 일부 유치원·어린이집이 기관 운영과 무관한 개인적인 선물구입이나 친인척 해외 여행경비, 자녀 학비, 노래방·유흥주점 등에서 기관 운영비를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친인척을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킨 후 실제 근무를 하지 않음에도 고액의 보수를 부당하게 지급한 사례도 많았다. 또 허위 증빙자료로 시설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속이거나, 교직원 급식비를 원아의 부모가 부담한 급식비에서 충당한 사례도 적발됐다.

일부 사립유치원은 규정에 없는 노후시설 개선 적립금을 개인 명의로 가입해놓고 유치원 운영자금에서 보험료를 납부하기도 했다. 보험 만기시 보험금을 받아 유치원 회계로 입금하지 않고 유용할 우려가 크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 소재 사립유치원 679곳을 전수 조사했더니 334곳(49.2%)에서 설립자 등 개인명의 보험료를 유치원 운영자금으로 지불한 사례가 123억 원으로 확인돼 유치원 회계로 환수조치 중에 있다.

일부 유치원·어린이집은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거나, 조리·종사원 등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및 위생교육 등을 소홀히한 사례도 확인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실태 점검에서 적발된 곳 중 8곳은 수사의뢰 및 고발 조치했고, 유치원·어린이집과 거래한 탈루 의심업체 19곳은 세무서에 통보 조치했다"며 "그 외 부당 사용액 환수 등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단은 회계 투명성을 위해 재무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 적립금 허용, 유치원 인사 및 입학관리 정보시스템 구축, 급식 등 식재료 위생관리 강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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