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에 좋다는 좌욕과 좌훈, 효과적으로 하려면?
여성질환에 좋다는 좌욕과 좌훈, 효과적으로 하려면?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7.06.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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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쑥, 민들레, 익모초 등 넣고 하면 더 효과적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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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방불케하는 한낮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성질환으로 고생하는 엄마들은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이 고민일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출산을 거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자궁이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생리통, 질염, 외음부염을 비롯한 여러 여성질환들은 신체 컨디션에 따라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자궁 자체를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궁과 그 주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관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방법으로 좌욕과 좌훈을 들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여성의 하초 질병은 모두 냉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마땅히 훈증을 하면 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배꼽 아래쪽에 대장, 방광, 소장, 신장 등을 포함한 부위를 하초라고 하는데, 좌욕과 좌훈은 이 하초 부위에 적용되는 관리 방법입니다. 좌훈이나 좌욕을 해서 자궁과 항문에 뜨거운 훈기를 보내게 되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돕고 직접적인 살균 및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여성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생리불순이 있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 생리혈이 거무스름한 빛을 띠고 덩어리가 많은 경우, 냉대하가 심하고 음부의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몸이 시리고 찬 냉증이 있는 경우 등 여성 질환의 여러 증상들에 효과가 있으며, 치질이나 치루 등 항문질환을 관리하는 데도 좋습니다. 또한 하복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지방 분해를 도와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고, 하초부 순환을 다스려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좌욕은 말 그대로 앉은 상태에서 물에 담그는 방법입니다. 면 주머니에 약재를 넣고 그와 같은 양의 따뜻한 물에 충분히 우려냅니다. 약재 우린 물을 오목한 대야에 붓고 5~10분 정도 그 안에 엉덩이를 담근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때 수위는 배꼽이 약간 잠길 정도가 좋습니다. 반면에 좌훈은 증기를 이용합니다. 약재와 물을 1:1 비율로 넣고 10분 정도 끓여준 후, 약재 끓인 물을 대야에 붓고 약 5분 정도 대야 위에 앉아 외음부와 항문에 증기를 쬐는 것입니다. 이때 속옷은 벗어야 하며, 물이 뜨거우므로 엉덩이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좌욕과 좌훈에 주로 쓰는 한약재로는 애엽이라 불리는 약쑥, 포공영이라는 약재명으로 불리는 민들레, 어머니를 이롭게 한다는 뜻을 지닌 익모초가 대표적입니다. 애엽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몸이 냉한 경우와 생리불순, 생리통, 수족냉증에 두루 쓰이고, 민들레는 살균효과가 있어 냉대하증, 방광염, 요도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익모초는 자궁의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여성질환에 두루 효과가 있습니다.

 

좌훈과 좌욕은 보통 일주일에 2~3회 정도 하는 것이 좋은데, 다만 생리 기간과 임신 기간 중에는 피하고 산후에는 상처가 아문 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좌욕이나 좌훈 후에 외음부와 항문에 습기가 남아있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타월로 가볍게 물기를 닦아내거나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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