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타는 아이, 무더위 이겨내는 여름철 건강관리법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에어컨 사용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작년보다 한층 심해진 더위에 아침 저녁으로는 일교차까지 말썽을 부린다. 질병관리본부는 벌써부터 폭염에 단단히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아이들은 더위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체온조절 능력이 어른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구수성 함소아한의원 김세영 대표원장은 “무더위와 과도한 냉방 사이 아이 건강이 위협받기 쉬운 시기”라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여름철 꼭 지켜야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더위에 밥맛이 떨어지는 것은 비단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다. 아이들도 이맘때쯤이면 식욕이 현저히 줄어들곤 하는데 평소 밥을 잘 먹던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밥 대신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만 먹으려고 하기 일쑤다. 또한 여름철에는 숙면에도 지장을 받는다. 지나치게 자주 깨서 짜증을 부리거나 자다 깨서 울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흐르는 땀에 피부가 짓물러 보기 힘들 정도로 긁어대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리는 이유는 체온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름이 되면 몸은 기온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이 시스템 자체가 잘 구동되지 않아 온도 적응에 난항을 겪는다. 특히 더운 날 실내에서 지나치게 에어컨을 가동해 기온차가 심하면 아이 몸은 더 힘들어한다.
여기에 찬 음식만 먹으면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소화 불량, 식욕저하를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갑작스런 몸의 변화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부조화를 초래해 면역력과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에어컨 사용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1~2시간 에어컨 가동 후에는 반드시 10~20분 정도 환기를 해야 한다.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찬음식도 섭취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TV도 평소보다 멀리하는 것이 좋은데 과도한 시각적 자극이 심리를 불안정하게 해 속열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대신 일주일에 2~3번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몸속 열의 순환을 도와준다.
식단도 신경 써야 하는데 인스턴트 식품이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 등 달콤한 음식은 섭취를 삼가야 한다. 몸속 열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몸속 열을 식혀주는 채소는 평소보다 많이 먹어야 한다. 아이가 먹어야 하는 채소의 양은 엄마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데 먹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는 좋아하는 과일과 함께 주스로 먹여도 좋다. 단, 한 가지 채소를 계속 먹이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를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쌈채소와 먹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아이들이 여름철 힘들어 하는 이유를 더위로 인해 몸이 상하고 진액이 부족해져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 체질별로 몸의 상한 부분을 보완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것을 치료의 우선으로 본다. 이를 위해 아이 체질별 맞춤 보약인 ‘쿨보약’을 처방하기도 하는데 더위로 인해 흐트러진 아이 몸속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침 치료, 뜸 치료, 부항 치료 등을 병행해 몸속 열과 노폐물이 잘 순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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