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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등원거부, 무엇이 문제일까?

부모가 흔들린다면 아이의 불안행동은 더 심각해져

1hugmom@naver.com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김정옥의 육아칼럼


ⓒ허그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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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최근 들어, 잘 가던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심각하게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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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기간도 잘 넘겨서 안심했는데 갑자기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우는 아이를 강제로 보내는 것이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다음 날 등원을 걱정하느라 잠을 이루질 못하네요.”


첫 등원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갑작스러운 아이의 행동변화에 답답하고 안쓰럽고 속상하고 화도 난다. 잘 다니던 유치원 등원을 갑자기 거부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해보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유치원에서 원인 찾기


전원을 간 친구로 인한 상실감이나 새로 들어온 친구로 인한 위기감 등의 문제가 있는지 알아본다. 최근 들어 자주 갈등을 겪는 친구 문제나 또래 간의 크고 작은 공격표출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친구 문제는 담당 교사와의 상담으로 비교적 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 사항들이다.

 

혹, 새로 도입된 프로그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서 오는 좌절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교사와의 상담이나 가정에 배부된 교육 계획안을 참고하고 아이의 발달상황과 선호도룰 고려하여 점검해볼 수 있다.


또래에 비해 똑똑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 아이라면 교사나 친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너무 애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과도한 칭찬과 기대는 아이의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가정에서 원인 찾기


최근 들어 아이에게 노출된 심각한 부부싸움이 없었나? 실제 등원거부 문제로 상담을 의뢰하는 사례의 경우 큰 부부싸움과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 부부의 갈등으로 인해 걱정이 많아지다 보니 갑작스러운 분리불안 증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 경우 아이는 자신이 절대로 부모 곁을 떠나지 말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는 동생 출산이나 이사 등의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도 점검해볼 만하다. 처음 경험하는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다 보니 의존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등원거부는 가장 안전한 의존의 대상인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한 퇴행 행동일 수 있다.


드물기는 하나 휴가의 후유증으로 등원거부와 같은 부작용이 뒤따르기도 한다. 이는 초등학생들에게서도 간혹 보이는 현상이다. 길고 안락한 휴가를 보내고 돌아와 규칙적이고 긴박한 일상에 재적응을 두려워하며 보이는 회피기제일 수도 있다.


그 외,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의 사망이나 질병 등도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이들의 갑작스럽고 불안한 행동변화는 대부분의 부모를 당황하게 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와 똑같이 흔들린다면 아이의 불안 행동은 더욱 심각해진다. 여유 있는 태도로 아이의 회복을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이때 아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우려면 아이의 불안한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견뎌준 아이의 노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우리 딸이 아침에는 가기 싫다고 했지만 참고 유치원에 잘 다녀온 것이 정말 고맙고 기특하네!”


*김정옥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후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의정부센터에서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PET 부모교육 강사, 경민대 아동보육과 겸임교수, 세움장애인IL센터 이사 및 자문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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