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아이 모유수유로 키운 진짜 모유수유 전문가
일곱 아이 모유수유로 키운 진짜 모유수유 전문가
  • 김재희 권현경 기자
  • 승인 2017.08.0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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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9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로 위촉된 신정민 씨

【베이비뉴스 김재희 권현경 기자】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그동안 아이 일곱 명 낳고 키우면서 육아가 힘들고 외로웠어요. 그동안 애쓰고 수고한 저에게 상을 준 것 같아요. 홍보대사 위촉 덕분에 힘이 나고 더 행복해졌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임하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게 됐습니다.”

 

2017년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토론회에서 제9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로 위촉된 신정민(41) 씨의 소감이다. 4남 3녀, 일곱 자녀를 둔 신 씨는 여섯 아이를 모두 15~18개월 완모하고, 현재 8개월 된 일곱째 예빛 양도 모유수유로 키우고 있다.

 

아이에게 모유는 면역력 형성뿐 아니라 영양과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모유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신 씨를 위촉식 직후 만나 모유수유에 관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 씨와의 일문일답.

 

ⓒ권미혁 의원실
ⓒ권미혁 의원실

 

Q. 홍보대사에 위촉 되신 거 축하드려요.

 

“아유 아닙니다. 직장 다니면서 모유수유해서 아이 키우시는 분도 계신데, 제가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모유수유 많이들 하시라고 좀 더 열심히 홍보해야할 것 같아요. (웃음)”

 

Q. 모유수유로 일곱 번째 아이를 키우고 계시다고요?

 

“네, 일곱째가 8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아침에 모유를 먹이고, 점심·저녁은 이유식을 먹이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틈틈이 간식으로 모유를 먹여요.”

 

Q. 모유 먹이는 일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모유를 먹이는 건 오로지 엄마만 할 수 있다 보니 외출을 장시간 하는 건 어려워요. 분유를 먹으면 할머니나 아빠도 돌볼 수 있겠지만요.”

 

Q.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좋다고들 하는데 직접 모유로 키워보니 정말 그런가요?

 

“모유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잔병치레 없이 잘 커주고 있어요. 일곱째가 8개월인데 한 번도 소아과에 간 적이 없어요. 잘 먹고 잘 커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 그리고 엄마가 모유를 먹이려면 아이를 많이 안아주게 되는데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Q. 모유수유를 어려워하는 분도 있고 중간에 포기하는 분도 있던데 첫 아이 때부터 모유수유가 잘 되셨나요?

 

“저도 첫 아이는 힘들었어요. 아이가 젖을 잘 빨지도 못하고 배고프다고 울고, 저도 경험이 없어 자세를 이리저리 해가면서 먹여야하니까 처음에는 정말 땀을 뻘뻘 흘리고 힘들었어요. 한 동안 그러다가 모유 못 먹이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모유 좋은지 알면서 왜 분유 먹으려고 하냐고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러냐고 해서 약간 오기(?)가 생겼어요(웃음). 남편 격려로 정신이 바짝 들었죠. 두 번째 아이부터 계속 젖을 물리고 하다보니까 특별한 어려움 없이 수유했어요.”

 

Q. 젖몸살이나 모유 끊는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

 

“저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어요.”

 

Q. 타고나셨네요.

 

“하하하. 모유를 끊을 때도 돌 지나면 밥 먹고 하니까 모유를 차차 줄이면서 끊었었어요.”

ⓒ권미혁 의원실
ⓒ권미혁 의원실

 

Q. 모유수유하는 엄마들이 먹으면 좋은 음식이나 피해야 할 음식이 있을까요?

 

“저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는 않았어요. 먹고 싶은 건 먹자주의인데요,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이가 잠을 못 잘까봐 커피도 안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Q.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모유가 안 나와서 못 먹이는 사람도 있던데요?

 

“첫 아이 때는 모유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고플까봐 밤에 분유를 한 번씩 주기도 했었는데 나중에 분유를 아예 안 먹으려고 해서 모유만 먹였죠. 신기하게 자꾸 젖을 물리면 젖이 나오더라고요. 분유를 한 번 주고 나면 젖이 작아지고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젖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자꾸 젖을 물려보는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Q. 모유수유 성공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어디서 배우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요즘 보건소나 산부인과 같은데 모유수유 교실이 많더라구요. 남편과 같이 모유수유에 있어 필요한 전문지식이나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Q. 모유수유를 앞둔 엄마들에게 어떤 말씀을 좀 해주시면 좋을까요?

 

“초반 100일 정도는 2시간에 한 번씩, 이후에는 3시간에 한 번씩 젖을 먹여야 해서 힘들지만 점점 시간 간격이 커져요. 만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병행하니까 좀 낫고요, 모유를 두 돌까지 먹이면 좋다고 해서 저는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했어요. 엄마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걸 먹이고 싶어 하잖아요. 아무리 분유가 모유에 가깝게 잘 만들어도 모유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아이에게 엄마만 줄 수 있는 신비로운 음식이 모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중한 아이에게 살아있는 신비로운 음식을 먹이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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